‘루왁인간’ 안내상의 향기로운 비밀이 베일을 벗는다.
‘루왁인간’은 은퇴 위기에 처한 50대의 고졸 세일즈맨 정차식(안내상 분)을 통해 우리네 가장들의 이야기에 눈길을 돌린다. 원두를 수입하려다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정차식이 커피 생두를 낳는 ‘루왁인간’으로 변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현실 공감 스토리에 더해진 발칙한 상상력은 JTBC 드라마 페스타만의 참신함이 돋보이는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깊이 있는 내공의 연기 고수들과 유니크한 감각을 지닌 젊은 연출, 작가의 만남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은퇴 위기에 놓인 만년 부장 ‘정차식’ 역의 안내상, 정차식의 딸이자 1년 차 카페 사장 ‘정지현’ 역의 김미수, 언제나 자신보다 가족이 우선인 정차식의 아내 ‘박정숙’ 역의 장혜진을 비롯해 치킨집을 운영하는 정차식의 동생 ‘정준식’ 역의 최덕문, 구조조정 위기에 놓인 정차식의 후배 ‘김영석’ 역의 윤경호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공감대를 증폭한다. 여기에 ‘순정에 반하다’, ‘뷰티 인사이드’ 등의 프로듀서부터 ‘으라차차 와이키키2’의 공동연출을 맡아 실력을 인정받은 라하나 감독과 영화 ‘미성년’을 비롯해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오가며 탄탄한 필력을 쌓아온 이보람 작가의 의기투합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중 뜻밖에도 커피 생두를 낳고 패닉에 빠진 정차식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변기에서 건져내 젖은 커피 생두를 바라보는 복잡한 눈빛은 말 그대로 하루아침에 ‘루왁인간’으로 변한 정차식의 앞날을 궁금케 한다. 이어진 사진에는 정차식, 정준식(최덕문 분), 정지현(김미수 분)의 때아닌 커피 생두 릴레이가 담겨있다. 커피 생두를 들고 나선 차식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동생 준식의 가게. 진지한 눈빛과 말발을 장전하고 영업 모드에 돌입했다. 하지만 커피 생두는 또다시 차식의 딸 지현에게로 배달된다. 과연 카페를 운영 중인 ‘초짜 사장’ 지현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빠표’ 원두로 대박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그녀의 얼굴 위로 살며시 피어오르는 미소가 궁금증을 더한다.
‘루왁인간’ 제작진은 “정차식 인생의 위기에 찾아온 기적 같은 사건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삶까지 변화시킨다. 스스로마저 ‘무쓸모(쓸 만한 가치가 없음)’ 인간이라 여기던 정차식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할 것”이라며 “웃픈 현실과 유쾌한 상상 속 공감과 감동을 선사할 ‘루왁인간’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루왁인간’은 제6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수상한 동명의 단편소설(강한빛 저)을 원작으로 한 작품. 오는 30일(월) 밤 9시 30분부터 2회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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