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26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충청남도 상징물’ 선포식을 개최하고, 도목으로 소나무를, 도조는 참매를 새롭게 선정하고, 도화는 국화를 다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12회 충청남도 열린 지방정부회의 2부 행사로 양승조 지사와 15개 시·군 시장·군수, 도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선포식은 경과보고, 상징물 관련 영상 상영 및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번 새 상징물은 도민·공무원 온·오프라인 설문조사와 상징물 개선 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했다.
대규모 도민 참여 행사와 도 홈페이지를 통한 설문, 공무원 설문 등에는 총 3910명이 참여, 도목은 응답자의 58.1%가 소나무를, 도화는 43.3%가 국화를, 도조는 66.9%가 참매를 각각 으뜸으로 꼽았다.
선정위원회는 역사성과 대표성(정체성), 접근성, 인지도, 사회적 가치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실시, 소나무가 100점 만점 중 98.4점을, 국화가 95점을, 참매가 92.1점을 받았다.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해 온 나무로, 사시사철 푸르름은 충절·지조의 충남 정신과 올곧은 마음을 가진 충남인을 닮았다는 점에서 최종 선정됐다.
그윽한 향에 꾸밈없이 소박하면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국화는 지조와 고고한 성품을 자랑으로 여기는 충남인의 표상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이번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참매는 백제인이 사랑한 새로, 용맹하고 포기를 모르는 끈질긴 성격은 수많은 애국열사와 위인을 배출한 충철의 고장 충남의 기개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는 이번에 새롭게 선정한 상징물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도목과 도화를 도내 주요 장소에 우선 식재할 계획이다.
또 상징물을 주제로 한 사진 공모전과 미술대회를 개최하고, 향토기업 등과 협의해 상징물을 모티브로 한 생활필수품이나 응용상품을 개발토록 할 방침이다.
도는 그동안 충남 상징물로 능수버들(도목)과 국화(도화), 원앙(도조) 등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이 상징물들은 지정 시기와 배경 등이 명확치 않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민선7기 들어 새로운 상징물 선정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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