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역대 최소, 43개월 연속 감소...곧 인구 감소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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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9-12-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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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전국 출생아 수 2만5648명...1981년 통계 집계 이래 최소치

  • 자연증가율 0%...인구 감소세 전환 초읽기

올해 10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5600여명으로 집계됐다. 10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고, 43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대로 사망자 수는 2만5500여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128명, 자연증가율은 0%에 그쳐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상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5648명으로, 1년 전보다 826명(3.1%) 줄었다.

이는 10월 기준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소치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43개월 연속 감소했다.

1∼10월 누계 출생아 수는 25만796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만789명(7.5%)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5.9명으로, 10월 기준으로 2000년 집계 이래 최소치였다. 10월 기준 조출생률이 5명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10월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510명(2.0%) 늘어난 2만5520명이었다. 이는 월별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최대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5.9명이었다.
 

인구동태 건수 추이. [자료=통계청]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자연증가분은 128명에 불과해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소"라면서 "출생과 사망에 의한 인구는 곧 감소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10월 신고된 혼인 건수는 2만331건으로 1년 전보다 1525건(7.0%) 줄었다. 추석 연휴가 9일로 길었던 2017년(1만7348건)을 제외하면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소다.

이혼 건수는 9865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3건(6.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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