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성장 모범…명문장수기업 13호·14호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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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12-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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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해사기술·청주석회 선정

  • "명문장수기업은 한국 경제 대들보…정부 지원 필요"

한국 최초 선박 설계·감리기업으로 쇄빙선 ‘아라온’을 만든 한국해사기술과 4대에 걸쳐 석회석 채굴과 상품화에 매진하는 청주석회가 명문장수기업에 올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4회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된 2개 기업에 확인서를 수여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4회 명문장수기업 선정 및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지난 2016년에 제도가 도입된 이래로 이번에 선정된 기업까지 총 14개 명문장수기업이 탄생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을 내면 업력 57.3년, 매출 599억원, 직원 수 153명에 달한다. 기업·제품 홍보 시 ‘명문장수기업’ 마크를 사용할 수 있으며 중기부의 각종 지원사업 참여 시 우선선정, 가점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

이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명문장수기업은 한국 경제의 대들보"라며 "미국의 장수기업 허쉬는 이익금을 불우아동 교육에 환원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을 설립 당시부터 이어오고 있다. 독일의 소도시 하이거에 위치한 클루스는 지역 주민에게 100년동안 일자리를 제공해 국민의 존경을 받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한국에 업력 100년 이상의 장수기업은 8개에 불과하다. 기업가 정신과 창업을 촉진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명문장수기업에 대한 응원이 필요하다"며 "명문장수기업이 사회에 공헌하는 만큼 정부 지원을 마련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문장수기업에 신규 선정된 한국해사기술은 초대 경제수석을 지낸 신동식 명예회장이 1969년에 국내 최초로 민간 조선기술 전문기업으로 창업한 업체다. 50년간 선박 설계와 건조감리 등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쇄빙선 ‘아라온’을 비롯해 총 2000여 종의 선박과 국내외 25개의 초대형 조선소 건설 계획 수립·설계에 참여했다. 수출이 전체 매출의 1/3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친환경 조선해양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홍섭 한국해사기술 대표는 "기술진의 경력이 평균 25년에 달하는 조선 분야 혁신 창의 기술을 갖춘 기업"이라며 "친환경 규제에 발맞춰 자체 연구개발(R&D) 센터를 만들고 미래 신산업을 구상하며 친환경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청주석회는 1963년 창업 이후 석회석 채굴과 고부가가치 상품화에 매진해 온 광업기업이다. 40대인 창업주 4세 대표가 기업을 이끌고 있다. 유리용·사료용 석회석의 국내 공급량 1위 기업으로, 채광 및 제품 생산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디지털마이닝 도입을 위해 R&D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창업 이후 57년간 무재해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 보육시설·학교 후원사업 등 사회 공헌활동에도 대를 이어 참여 중이다.

최종문 청주석회 대표는 "증조부부터 4대째 이어 내려오며 여기서 끊기면 안 되겠단 책임감이 크다. 기존에 이어져 온 것을 더 발전시키고 내실있게 만들어내는 것이 임직원과 함께 나아갈 방향이라 생각한다"며 "광업 업계 상황이 어려우나 유일한 40대 대표로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명문장수기업 확인은 창업·중소기업에 바람직한 성장 본보기를 제시하고, 경제적·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기업을 발굴해 이들 기업이 존경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해당 업종에서 45년 이상 사업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성실한 조세납부 등 경제적 기여와 법규준수, 사회공헌 등 사회적 기여와 혁신역량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야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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