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2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전국 16개 지역 렌터카사업조합 산하 총 1117개 렌터카 업체를 회원사로 둔 국내 최대 자동차 대여 사업자 단체다. 보유 렌터카는 총 93만대에 달한다.
이날 협약에서 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렌터카 통합 관리 시스템 '모션 스마트 솔루션'과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렌터카연합회에 제공하고, 연합회는 회원사에 해당 서비스를 홍보하는 등 협업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모빌리티 사업 법인 '모션'을 현대차와 기아차가 8대2의 비율로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현대차그룹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로보택시, 셔틀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모션 통신형 단말기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 상태, 원격 도어 잠김·해제, 차량 무선 업데이트, 연료·배터리 잔량, 타이어 공기압 상태 등 렌터카 관리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문제가 생겼을 경우 직접 현장으로 출동하지 않아도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으로 소비자 문제·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모션 스마트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렌터카사들이 직접 시간 단위 차량 대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을 지원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기존 중장기 대여만 제공하는 렌터카 업체가 초단기 대여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경우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모션은 렌터카의 운행정보 기록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렌터카사에 공급한다. 이를 렌터카사의 고객 유치 및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모션은 내년 3월까지 시범사업에 지원하는 렌터카 업체와 실증 테스트를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 전국 렌터카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본격 개시할 계획이다.
윤경림 현대·기아차 오픈이노베이션사업부장(부사장)은 "국내 렌터카 업체와 상생하는 플랫폼 제공을 시작으로 새로운 모빌리티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며 "앞으로 로보택시, 셔틀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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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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