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임원인사 '안정선택' 전망… DLF 후폭풍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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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12-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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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 인사결과 발표 예정… WM·개인영업 등 일부 임원 연임 불투명

임원인사를 앞둔 하나금융그룹이 조직안정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인한 후폭풍에 일부 임원의 자리는 연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번 주 중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부사장·부행장·전무·상무급 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 대상인 하나지주 임원은 △함영주 부회장 △한준성 디지털 부사장 △권길주 ICT 부사장 △이승열 재무부사장 △유제봉 글로벌부사장 △황효상 리스크부사장 △강태의 준법감시인(전무) △김정한 데이터총괄 전무 △이화수 글로벌총괄 전무 △김희대 경영지원실장(상무) 등 10명이다.

하나은행은 지주 부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한준성 미래금융부행장, 황효상 리스크관리 부행장, 권길주 ICT그룹 부행장을 제외한 19명이 인사 대상이다.

현재 하나지주의 임원 대부분이 연임할 것으로 점쳐진다. 안정적인 조직구축에 집중한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역시 마찬가지다. 부행장 8명이 모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지난해 말 신규 선임된 부행장이 6명에 달한다. 따라서 부행장 인사에서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난 8월 원금을 손실하고 불완전판매 정황이 의심되는 등 고객피해를 입힌 DLF사태가 변수로 떠올랐다. 하나은행은 DLF사태 이후 고객 수익률과 고객 만족 등의 항목의 직원 평가 배점을 확대했다. 이처럼 개인자산관리(WM)이나 영업그룹 및 신탁사업에서 문제가 발생한 만큼 개인영업그룹, 신탁사업단, WM사업단 책임자의 연임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사의 인사가 조직 안정으로 흘러가는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면서도 "DLF사태와 관련해 배상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련 임원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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