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운용 "내년 유럽과 신흥국 투자 기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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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19-12-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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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스마트 베어링자산운용 수석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 겸 베어링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대표.([사진=베어링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은 26일 '2020년 시장 전망 리포트'를 발표하고 유럽과 신흥국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크리스토퍼 스마트 베어링 수석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 겸 베어링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대표는 2020년 글로벌 시장에 대해 "현재 시장의 정치, 경제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데 2020년에는 인플레이션이 제한적 수준을 유지하면서 중앙은행의 완화적 정책과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상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마트 대표는 특히 유럽과 신흥국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간 상대적 부진을 이어온 유럽과 이머징 마켓의 선전이 기대된다"며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시작할 경우 전체 유럽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며 유럽 최대의 경제 대구인 독일 정부가 재정부양책을 시행하면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마트대표는 투자기회에 있어서는 사물인터넷(IoT)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기대되는 투자 기회 중 상당수는 기술과 관련돼 있으며 특히 사물인터넷의 부상은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클라우드 기술, 저가 센서 기술, 모바일 네트워크와 데이터 분석 등이 결합되며 기술 발전이 많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 해당 기술 활용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기업들은 경쟁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거시 경제적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리스크로는 성장 가속도가 떨어지는 경기 사이클 후기 국면 진입이 꼽혔다. 미국의 소비 호조가 얼마나 글로벌 경제를 견인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정자산 투자 증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마트 대표는 "지난 2년여간 고정자산 투자는 글로벌 무역 및 제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며 "수입관세가 언제 어떻게 글로벌 공급체인에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할 때 기업투자는 감소하며 내년 최대 리스크 중 하나는 기업투자 회복의 지연"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도 리스크 요인으로 제시됐다. 스마트 대표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규정과 법률, 규제가 달라지고 있고 탄소배출 비용도 변화하고 있다"며 "해당 이슈가 내년에 부각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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