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우주 개발을 위한 국제적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시기 우주 개발은 발전된 나라들의 독점물이었지만, 오늘날 우주는 많은 나라들의 개발 영역”이라며 중국, 인도, 이집트의 위성 발사 사례를 소개했다.
군 관계자는 "결국 북한은 인공위성 발사를 핑계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계속하겠다는 말을 한 것이다"며 "우리 군이 최근 도입한 F-35A, 글로벌 호크를 연일 비판하는 것도 ICBM 개발의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위성 탑재 우주발사체와 ICBM은 기술적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북한이 줄곧 강조해온 연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정세는 북한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미국이 72년만에 대기권 밖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이 '우주군' 창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우주군 창설은 우주 패권을 둘러싼 경쟁에서 러시아나 중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주는 전 세계의 새로운 전쟁 영역이다'며 우주군을 창설했다. 북한은 이를 빌미로 우주개발에 뛰어드는 척을 하면서 최종적으로는 ICBM 완성과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 받으려 할 것이다"고 관측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노딜(No Deal)로 끝나 ‘수령의 무오류성’으로 상징되는 권위에 큰 상처를 입었다. 연말 시한을 강조한 북한이 그간 주장한 '새로운 길'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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