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소집과 관련, "문희상 국회의장과 주승용 부의장이 50시간 넘게 쉼없이 회의를 진행했다. 체력이 이미 한계를 넘어섰는데 두 분의 체력이 회복되는 대로 늦어도 내일까지 본회의를 소집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오늘 임시국회가 다시 시작됐고 본회의가 조만간 소집되면 단호하게 선거법 처리와 검찰개혁법안, 민생법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애초 민주당은 이날 중 선거제도 개편안을 표결할 예정이었지만 문 의장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표결에 올려야 했던 것을 부담스러워 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본회의를 열게 되면 먼저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을 표결한 뒤, 선거법 표결, 예산부수법안 처리, 공수처법 상정, 필리버스터 등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예산안은 통과시켰지만 세입·세출과 관계된 예산부수법안은 20여건 가량 남아있는 상태다.올해 안에 처리되지 않으면 예산안 집행 등에 상당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올해 안에 반드시 처리해야 되는 부수법안은 8개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선거법이 표결될 경우 다른 4+1협의체 구성원들이 지역구 활동에 매진하느라 국회 본회의에 불참, 공수처법 및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의 의결정족수가 모자라는 상황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단독으로는 법안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원내 지도부 의원들이 마크맨을 정해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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