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외 IT업계를 관통하는 핵심 트렌드는 ‘동맹’이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자의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을 함께 경영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1위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도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했다. 국경이 없는 디지털 시대에 구글(유튜브)와 페이스북, 텐센트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다.
국내 대표 IT 기업 네이버는 두 번째 데이터센터 설립을 확정하고 금융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IT, 금융업계의 염원인 ‘데이터 3법’이 우여곡절 끝에 각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여야의 정쟁으로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렌터카 기반의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는 ‘타다 금지법’의 상임위 통과로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이를 두고 한국 모빌리티 업계의 ‘퇴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 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 선언
네이버 일본 메신저 플랫폼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일본 포털기업 야후재팬이 경영통합을 선언, 지난 23일 본계약을 맺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시중의 라인 주식을 모두 사들여 라인을 자진 상장폐지한 후 합작회사를 만든다. 이 합작회사는 Z홀딩스의 보통주를 매수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프트뱅크SPC를 흡수합병한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합작회사의 의결권을 절반씩 가진다. 라인의 지분 조정이 끝나면 라인은 소프트뱅크의 연결자회사로 편입되고, 라인이 수행하는 사업은 모두 Z홀딩스로 이전한다.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을 모두 거느리는 회사가 된다.
이번 경영통합은 일본 1위 메신저와 포털 기업이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양사는 구글과 페이스북, 텐센트 등과 같은 글로벌 IT기업과 경쟁하기 위한 힘을 합쳤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일본에서 메신저, 포털, 간편결제, 전자상거래,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라인의 영향력이 큰 동남아시아에도 함께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 SK텔레콤-카카오, 3000억원 규모 지분 교환 ‘동맹’
지난 10월 국내 1위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는 ICT(정보통신기술) 동맹을 맺었다.
SK텔레콤이 카카오에 자사주를 매각하고, 카카오가 SK텔레콤에 신주를 발행하는 형태로 주식교환이 이뤄진다.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보유하게 된다. SK텔레콤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특수관계인(28.09%), 국민연금(7.91%), 텐센트(6.51%)에 이어 카카오의 4대 주주로 등극하고, 카카오도 SK텔레콤의 주요 주주가 됐다.
양사는 기술·플랫폼·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사업 협력을 위한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 네이버, 세종시에 제2데이터센터 설립
네이버가 인공지능(AI)·클라우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단일 업체 기준 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를 세운다. 네이버는 지난 26일 '각:세종' 설립을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데이터센터 건립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네이버와 세종시는 세종 4-2 생활권 세종대학공동캠퍼스 부지의 일부였던 금남면 집현리 산 139·140·163 일대를 '각:세종' 부지로 선정했다. 네이버는 당초 요구했던 10만㎡보다 3배 넓은 29만3697㎡ 면적(약 8만9000평)의 원형지를 매입해 내년 6월 착공, 2022년 하반기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매입한 토지의 30%를 활용해 '각:세종'을 연면적 25만㎡(약 7만5000평) 이상의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로 세운다. 기존 데이터센터 '각:춘천'보다 5배 더 큰 규모다. 최소 100만대 이상의 서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연면적 8만5500㎡(약 2만5900평) 규모의 기존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 평촌 메가센터와 11만5000㎡(약 3만4000평) 규모의 세계 최대 전용 데이터센터인 MS 디모인 센터를 능가하는 규모다.
◆ 이세돌 9단, NHN 바둑 AI ‘한돌’과 은퇴전
한국을 대표는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이 지난 18일과 19일, 21일 세 차례에 걸쳐 NHN의 바둑 인공지능(AI) 한돌과 은퇴 대국을 펼쳤다. 약 25년 간 기사 생활을 정리하는 마지막 대국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세돌 9단은 1국에서 접바둑으로 불계승을 거뒀고, 호선으로 둔 2국은 패했다. 1국과 같은 접바둑으로 둔 3국에선 패해 최종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2016년 3월 구글의 바둑 AI 알파고에 1승을 거둔 유일한 인간인 이세돌 9단은 이번에도 1승을 추가, AI에 승리를 거둔 세계 유일의 바둑 기사로 이름을 남겼다.
◆ 타다 금지법, 국회 본회의 통과 앞둬
렌터카 기반의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가 서비스 중단 위기에 처했다.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어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6일 전체회의를 열어 ‘타다 금지법’이라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하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을 처리, 본회의 최종 처리만을 앞두고 있다.
이 법안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운전자 알선 허용 범위를 법률에 직접 규정하도록 하고, '관광 목적'으로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인 승합차를 빌리는 경우 등에 한해서만 운전자를 알선할 수 있도록 하는 제한규정을 담았다.
타다가 ‘11인승 이상의 승합차를 빌리는 경우 운전자를 알선하도록 한다’는 여객자동차법 예외규정을 활용해 영업해왔는데, 여기에 ‘관광 목적’이라는 제한을 넣어 지금과 같이 타다를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
여기에 대여 시간이 6시간 이상이어야 하고, 대여 또는 반납 장소가 공항이거나 항만인 경우 이용자가 탑승권을 소지해야 한다는 규정도 담았다. 타다가 규정을 지키면서 운영하더라도 운영 시간과 영업 범위가 대폭 줄어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 사실상 타다에 ‘사망 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다.
일각에서는 기존 산업과 신규 서비스의 충돌을 중재하고 혁신산업을 육성해야 할 정부와 국회가 과도하게 택시업계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 데이터 3법 국회 통과 난항
데이터 시대의 개인정보 활용을 위한 핵심 법안으로 손꼽히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데이터 3법은 국회 각 상임위를 통과하고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됐으나 여야 간 대치 속에 막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데이터 3법이 연내 통과되지 않으면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6월부터 국내 정보통신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이 어려워지는 등 피해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에 IT·금융 등 데이터 3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업계에선 여야가 극적 타결을 통해 법사위를 재개하고 본회의에서 데이터 3법이 통과되길 염원하고 있다.
◆ 삼성SDS, 1200억 규모 차세대 '디브레인' 수주... 공공 시장 화려한 복귀
삼성SDS가 지난 1월 기획재정부의 차세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dBrain)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디브레인 사업은 노후화된 기재부 예산회계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현대화하는 사업이다. 기재부 17개 분야 업무 처리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게 목표이며, 사업 기간은 2019년 12월부터 2022년 3월까지 3년 4개월이다. 사업예산은 1191억원으로 올해 최대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삼성SDS는 공공시장 철수 이후 약 6년 만에 복귀해 대형 공공 SW 구축 사업을 연이어 진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홍원표 삼성SDS 대표의 대외 사업을 통한 혁신 성장 전략이 내년에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 KT·NHN·네이버까지... 금융 클라우드 시장 활짝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들이 금융업에 특화한 클라우드 상품을 출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클라우드 활용이 제한적이었던 공공·금융 분야의 관련 규제가 올해부터 풀리기 시작하면서다.
KT는 지난 8월 금융사를 위한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를 오픈했다. 여기에는 국내 첫 민간 금융 클라우드인 KEB하나은행의 ‘GLN플랫폼’을 비롯해 ‘제로페이 포인트 플랫폼’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서비스가 담긴다.
NHN도 지난 8월 금융 클라우드 '토스트 시큐어'를 KB금융그룹에 제공하기 시작했고, 네이버도 같은 시기에 코스콤과 여의도에 '금융 클라우드 존'을 오픈, IBK기업은행의 클라우드 전환에 나섰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도 보안 인증을 받는 등 금융 클라우드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 '네이버파이낸셜' 출범... 금융사업 본격 개시
네이버의 사내 독립기업(CIC)이었던 네이버페이가 지난 11월 네이버파이낸셜로 분사, 금융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결제 영토를 확장하고 향후 예·적금 통장과 신용카드, 보험, 증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출범 한 달 만에 미래에셋으로부터 80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 정부, 2030년 AI 강국 도약 위한 ‘국가전략’ 발표
정부가 2030년까지 최대 455조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30위인 삶의 질 영역을 10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의 '인공지능(AI) 국가전략'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21년까지 공공 데이터를 전면 개방하고 2024년까지 광주에 AI 집적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AI 반도체 핵심 기술인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에 2029년까지 1조96억원을 투자하고, 신개념 AI 반도체(PIM)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글로벌 AI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내년 5조원 이상의 벤 펀드 자금을 활용해 AI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전 세계 AI 스타트업이 교류하는 'AI 올림픽'과 AI 전문가와 스타트업이 교류하는 'AI 밋업'을 개최할 계획이다.
AI 기술을 잘 활용하는 나라가 되기 위해 내년에 AI 관련 학과를 신·증설하고 AI 대학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 학과 교수가 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겸직도 허용하기로 했다.
국내 대표 IT 기업 네이버는 두 번째 데이터센터 설립을 확정하고 금융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IT, 금융업계의 염원인 ‘데이터 3법’이 우여곡절 끝에 각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여야의 정쟁으로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렌터카 기반의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는 ‘타다 금지법’의 상임위 통과로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이를 두고 한국 모빌리티 업계의 ‘퇴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 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 선언
이번 경영통합은 일본 1위 메신저와 포털 기업이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양사는 구글과 페이스북, 텐센트 등과 같은 글로벌 IT기업과 경쟁하기 위한 힘을 합쳤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일본에서 메신저, 포털, 간편결제, 전자상거래,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라인의 영향력이 큰 동남아시아에도 함께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국내 1위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는 ICT(정보통신기술) 동맹을 맺었다.
SK텔레콤이 카카오에 자사주를 매각하고, 카카오가 SK텔레콤에 신주를 발행하는 형태로 주식교환이 이뤄진다.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보유하게 된다. SK텔레콤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특수관계인(28.09%), 국민연금(7.91%), 텐센트(6.51%)에 이어 카카오의 4대 주주로 등극하고, 카카오도 SK텔레콤의 주요 주주가 됐다.
양사는 기술·플랫폼·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사업 협력을 위한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 네이버, 세종시에 제2데이터센터 설립
네이버가 인공지능(AI)·클라우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단일 업체 기준 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를 세운다. 네이버는 지난 26일 '각:세종' 설립을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데이터센터 건립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네이버와 세종시는 세종 4-2 생활권 세종대학공동캠퍼스 부지의 일부였던 금남면 집현리 산 139·140·163 일대를 '각:세종' 부지로 선정했다. 네이버는 당초 요구했던 10만㎡보다 3배 넓은 29만3697㎡ 면적(약 8만9000평)의 원형지를 매입해 내년 6월 착공, 2022년 하반기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매입한 토지의 30%를 활용해 '각:세종'을 연면적 25만㎡(약 7만5000평) 이상의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로 세운다. 기존 데이터센터 '각:춘천'보다 5배 더 큰 규모다. 최소 100만대 이상의 서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연면적 8만5500㎡(약 2만5900평) 규모의 기존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 평촌 메가센터와 11만5000㎡(약 3만4000평) 규모의 세계 최대 전용 데이터센터인 MS 디모인 센터를 능가하는 규모다.
◆ 이세돌 9단, NHN 바둑 AI ‘한돌’과 은퇴전
한국을 대표는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이 지난 18일과 19일, 21일 세 차례에 걸쳐 NHN의 바둑 인공지능(AI) 한돌과 은퇴 대국을 펼쳤다. 약 25년 간 기사 생활을 정리하는 마지막 대국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세돌 9단은 1국에서 접바둑으로 불계승을 거뒀고, 호선으로 둔 2국은 패했다. 1국과 같은 접바둑으로 둔 3국에선 패해 최종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2016년 3월 구글의 바둑 AI 알파고에 1승을 거둔 유일한 인간인 이세돌 9단은 이번에도 1승을 추가, AI에 승리를 거둔 세계 유일의 바둑 기사로 이름을 남겼다.
렌터카 기반의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가 서비스 중단 위기에 처했다.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어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6일 전체회의를 열어 ‘타다 금지법’이라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하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을 처리, 본회의 최종 처리만을 앞두고 있다.
이 법안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운전자 알선 허용 범위를 법률에 직접 규정하도록 하고, '관광 목적'으로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인 승합차를 빌리는 경우 등에 한해서만 운전자를 알선할 수 있도록 하는 제한규정을 담았다.
타다가 ‘11인승 이상의 승합차를 빌리는 경우 운전자를 알선하도록 한다’는 여객자동차법 예외규정을 활용해 영업해왔는데, 여기에 ‘관광 목적’이라는 제한을 넣어 지금과 같이 타다를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
여기에 대여 시간이 6시간 이상이어야 하고, 대여 또는 반납 장소가 공항이거나 항만인 경우 이용자가 탑승권을 소지해야 한다는 규정도 담았다. 타다가 규정을 지키면서 운영하더라도 운영 시간과 영업 범위가 대폭 줄어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 사실상 타다에 ‘사망 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다.
일각에서는 기존 산업과 신규 서비스의 충돌을 중재하고 혁신산업을 육성해야 할 정부와 국회가 과도하게 택시업계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 데이터 3법 국회 통과 난항
데이터 시대의 개인정보 활용을 위한 핵심 법안으로 손꼽히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데이터 3법은 국회 각 상임위를 통과하고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됐으나 여야 간 대치 속에 막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데이터 3법이 연내 통과되지 않으면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6월부터 국내 정보통신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이 어려워지는 등 피해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에 IT·금융 등 데이터 3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업계에선 여야가 극적 타결을 통해 법사위를 재개하고 본회의에서 데이터 3법이 통과되길 염원하고 있다.
삼성SDS가 지난 1월 기획재정부의 차세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dBrain)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디브레인 사업은 노후화된 기재부 예산회계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현대화하는 사업이다. 기재부 17개 분야 업무 처리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게 목표이며, 사업 기간은 2019년 12월부터 2022년 3월까지 3년 4개월이다. 사업예산은 1191억원으로 올해 최대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삼성SDS는 공공시장 철수 이후 약 6년 만에 복귀해 대형 공공 SW 구축 사업을 연이어 진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홍원표 삼성SDS 대표의 대외 사업을 통한 혁신 성장 전략이 내년에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 KT·NHN·네이버까지... 금융 클라우드 시장 활짝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들이 금융업에 특화한 클라우드 상품을 출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클라우드 활용이 제한적이었던 공공·금융 분야의 관련 규제가 올해부터 풀리기 시작하면서다.
KT는 지난 8월 금융사를 위한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를 오픈했다. 여기에는 국내 첫 민간 금융 클라우드인 KEB하나은행의 ‘GLN플랫폼’을 비롯해 ‘제로페이 포인트 플랫폼’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서비스가 담긴다.
NHN도 지난 8월 금융 클라우드 '토스트 시큐어'를 KB금융그룹에 제공하기 시작했고, 네이버도 같은 시기에 코스콤과 여의도에 '금융 클라우드 존'을 오픈, IBK기업은행의 클라우드 전환에 나섰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도 보안 인증을 받는 등 금융 클라우드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 '네이버파이낸셜' 출범... 금융사업 본격 개시
네이버의 사내 독립기업(CIC)이었던 네이버페이가 지난 11월 네이버파이낸셜로 분사, 금융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결제 영토를 확장하고 향후 예·적금 통장과 신용카드, 보험, 증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출범 한 달 만에 미래에셋으로부터 80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 정부, 2030년 AI 강국 도약 위한 ‘국가전략’ 발표
정부가 2030년까지 최대 455조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30위인 삶의 질 영역을 10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의 '인공지능(AI) 국가전략'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21년까지 공공 데이터를 전면 개방하고 2024년까지 광주에 AI 집적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AI 반도체 핵심 기술인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에 2029년까지 1조96억원을 투자하고, 신개념 AI 반도체(PIM)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글로벌 AI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내년 5조원 이상의 벤 펀드 자금을 활용해 AI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전 세계 AI 스타트업이 교류하는 'AI 올림픽'과 AI 전문가와 스타트업이 교류하는 'AI 밋업'을 개최할 계획이다.
AI 기술을 잘 활용하는 나라가 되기 위해 내년에 AI 관련 학과를 신·증설하고 AI 대학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 학과 교수가 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겸직도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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