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에 따르면 27일 발표된 이스라엘 집권 리쿠드당 지도부 선거 결과, 네타냐후는 72%를 득표해 경쟁자 기디언 사르(28%)를 크게 앞섰다. 네타냐후 총리는 리쿠드당 대표 경선 투표 마감 이후 트위터에 “거대한 승리를 거뒀다”며 “신뢰와 지지를 보여준 당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보수 강경파 정치인 네타냐후 총리는 1993∼1999년 리쿠드당 대표를 지냈고 2005년부터 14년째 당을 이끌고 있다.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다.
하지만 지난달 뇌물수수와 배임 및 사기 등 비리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이스라엘 역사성 기소된 첫 현직총리’라는 오명을 얻은 것이다. 앞서 올해 4월과 9월에는 조기 총선 직후 대통령에 의해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됐지만 다른 정당들과 연립정부 구성에 잇달아 실패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이스라엘에서 정부를 구성하려면 의원 120명 중 과반인 61명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또 다시 연정 구성에는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네타냐후의 정치적 미래를 낙관할 수 없다는 예측이 나온다. 히브리대 정치학 교수인 루벤 하잔은 AP통신에 “네타냐후의 승리는 단지 그가 리쿠드당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