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는 미국에서 드림즈 운영팀의 코디로 일하는 길창주의 이야기가 실제 야구선수 백차승과 비슷하다며 네티즌들의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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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토브리그 방송 캡처]
방송에서 길창주는 선수로 다시 활동하라는 권유에 “내가 국적이 미국이라서, 국적 회복도 어렵고, 다시 돌아간다고 해서 협회 징계가 걸려서 활동을 못할 텐데 누가 저 같은 선수를 데려가겠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미국으로 오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징계를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도 저는 그저 병역을 기피한 죄인일 뿐”이라고 발언했다.
시청자들은 극중 길창주가 실제 백차승과 유사하다는 반응이다.
백차승의 미국 귀화 사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광역시 출신의 백차승 선수는 한국 청소년 대표팀 선수로 활약할 정도로 손꼽히는 선수였다. 1988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입단계약을 맺은 백차승은 미국으로 건너가 귀화를 했다. 하지만 이렇게 입단한 팀에서 부상으로 수술대에 재차 오르게 되며 구위가 크게 떨어지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여전히 당시의 귀화는 논란이 되고 있다. 1999년 국방부는 해외유학을 사유로 병역 연기를 요청한 백차승의 뜻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1년 후인 2000년 연기 기간이 만료되고 추가 연기 신청 요청이 없어 징병검사 대상자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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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야구선수 백차승)]
그러나 같은해 6월 백차승이 징병검사에 불참했고, 국방부가 병역기피 의심자 겸 출입국 사무소 즉시 통보 대상자로 분류한 것. 이후에도 재차 국방부 측이 귀국 요청을 했으나 백차승이 거부했고 2005년 미국 국적의 여성과 결혼하며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물론 귀화 과정이 상세히 드러난 바는 없지만 미국 귀화가 병역 문제 회피를 위해서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2016년 백차승은 국적 회복 신청을 했지만 법무부에서 이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징계 때문에 불가피하게 귀화를 했다는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병역 의무가 사라지는 만 38세 이전에 국적회복 신청을 했다는 점도 ‘사회복무요원 편입을 계산하고 한 행동’이라고 지적돼 참작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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