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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미세먼지 없는 LNG 청소차 인천 서구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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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19-12-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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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NG 청소차 3대·레미콘 믹서트럭 1대, 6개월간 시범 운행

  • 9리터급 LNG 전용 엔진 탑재해 디젤 트럭 수준 성능

국내 최초로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청소차와 레미콘 믹서트럭이 인천 서구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6일 인천 서구청에서 '국내 1호 LNG 청소차 인도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가스공사가 지난 7월 인천 서구청·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유진초저온·타타대우상용차·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와 맺은 '친환경 LNG 차량 도입 시범사업 협약'의 결과물이다.

이번에 인도한 LNG 차량은 각각 6개월간 시범 운행해 성능·경제성 검토 등의 실증 과정을 진행한다. 암롤청소차 1대와 노면청소차 2대 등 총 3대의 LNG 청소차는 인천 서구에서 생활 폐기물 수거와 수도권 매립지 수송, 도로 청소 업무를 수행하고 레미콘 믹서트럭 1대는 수도권 건설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인천 서구 지역과 레미콘 믹서트럭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LNG 친환경 차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인천 서구는 수도권 매립지를 출입하는 경유 화물차(1일 평균 청소차 약 1200대, 레미콘 믹서트럭 약 1000대)가 많아 서울 다음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높은 광역지자체다. 2016년 기준 8만7637대가 운행 중인 덤프·레미콘 믹서트럭은 자동차 1대당 미세먼지 배출량보다 11배나 높은 약 15㎏의 미세먼지를 배출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LNG 차종 다양화 사업'이 결실을 보고 있다"며 "작년 7월 개발돼 시범 운행 중인 LNG 화물차(로드트랙터)와 더불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형 경유차 대체를 선도할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국내 전체 차량 2200만대 중 950만대 규모인 경유차를 지목하고, 노후 경유차부터 단계적인 시장 퇴출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국가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통계'에 따르면, 수송 부문의 미세먼지 발생량은 연간 약 3만900t(톤)으로 이 중 69%인 2만1000t가량이 경유 화물차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대형 화물차 26만대 중 8t 이상의 경유 화물차는 12만대인 반면, LNG 화물차는 1265대로 0.5%에 불과하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화물차의 저공해 친환경 차 전환이 시급하지만, 그간 디젤엔진 대비 출력과 연비·가격 경쟁력이 약해 시장 형성 자체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이번에 보급한 타타대우쌍용차의 LNG 청소차는 이탈리아 FPT사의 9리터급 LNG 전용 엔진을 탑재해 디젤 트럭과 동등한 수준의 차량 성능을 발휘한다.

가스공사 등 사업 참여기관들은 앞으로 △LNG 화물차·건설기계 구매지원 제도 △LNG 화물차 유가보조금 지원 제도 △LNG 충전소 설치비 장기 저리 융자제도 확대 등 제도적 여건 마련을 위해 정부와 협의해 나감과 동시에 항만·화물터미널·고속도로 휴게소 내 LNG 충전소 설치 등 관련 인프라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26일 인천 서구청에서 열린 '국내 1호 LNG 청소차 인도식'.[사진=한국가스공사]

지난 26일 인천 서구청에서 열린 '국내 1호 LNG 청소차 인도식'.[사진=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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