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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년 양회 3월 3일 개막…성장률 목표치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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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9-12-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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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정치행사, 올해 일정과 동일

  • 바오류 유지 전망, 민생개선 방점

  • 미·중 합의결과 반영 여부도 관심

지난 3월 5일 열린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2차 회의 개막식 전경. [사진=신화통신]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내년 3월 3일 개막한다.

정부업무보고에서 제시될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초미의 관심사다. 바오류(保六·6%대 성장률 유지) 기조에 부합하는 목표치가 나올 공산이 크다.

양회 개막 전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에 대한 서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내년 경제 정책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내년 13기 전인대 3차 회의를 3월 5일 개막하기로 의결했다.

신화통신은 "정부업무보고 심의를 비롯해 올해 경제·사회 발전계획 집행 현황 심의 및 내년 계획 보고, 올해 중앙·지방정부 예산 집행 현황 및 내년 예산 초안 보고 등이 회의 안건"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도 내년 13기 전국위원회 3차 회의를 3월 3일 열기로 결정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가 시작된 2018년 이후 세 번째 열리는 양회라 각각 '3차' 회의로 불린다.

올해 양회 개막 일정과 동일한 만큼 내년 양회도 정협이 개막하는 3월 3일부터 전인대가 폐막하는 15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이라이트는 전인대 개막일인 5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정부업무보고 때 제시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였던 '6~6.5%'보다 더 낮아진 '6% 안팎' 정도가 나올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 3분기 성장률이 6.0%로 2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데다 올해 연간으로도 6.1% 수준에 그칠 정도로 악화된 경제 상황을 감안한 관측이다.

앞서 중국사회과학원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6.0% 안팎으로 발표한 바 있다.

내년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모든 인민이 풍족해지는 전면적 샤오캉(小康) 사회 달성을 공언한 해이자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한 해 앞둔 시점이다.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다. 빈곤 퇴치와 고용 안정, 물가 안정 등 민생 개선을 위한 정책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언급 및 정책적 반영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양측은 내년 1월 중 미국에서 1단계 합의안에 서명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양회는 1단계 합의 내용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이후 열리게 된다.

리 총리는 지난 3월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협상이 성과를 거둬 서로 이익을 얻기를 희망하며 전 세계도 기대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내년 양회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미·중 갈등 및 무역협상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단계 합의 내용은 내년 경제 정책 운용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번 합의로 중국 경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판단한다면 재정 지출 및 유동성 공급 규모가 다소 감소할 여지가 있다. 미국산 농산물·에너지 등 수입 확대를 위한 조치 마련도 필요하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내년 양회의 관전 포인트는 경제 운용의 방향성 확인과 미·중 관계 전망 등이 될 것"이라며 "중국 수뇌부가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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