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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 올해 채권형 펀드에 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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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12-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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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 투자 펀드가 인기를 끌었다.

2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채권형 펀드 269개의 설정액은 연초 이후 6조8461억원가량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채 4조9474억원, 국공채 9575억원, 회사채 9412억원가량 늘었다.

해외채권형 펀드 204개도 설정액이 연초 이후 4조3522억원 증가했다. 여러 지역 채권에 투자하는 글로벌채권 펀드 설정액이 3조5528억원 늘어 비중이 가장 컸고, 북미채권(5418억원), 신흥국채권(1575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주식형은 펀드 매니저들이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펴는 액티브형(575개)의 설정액이 3조1815억원 줄었지만,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형(386개)의 설정액이 3조8563억원 늘면서 국내주식형 전체 설정액은 6748억원 증가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776개의 설정액은 3조1462억원 줄었다. 중국주식 펀드에서 1조1564억원이 순유출됐고 러시아(-1672억원), 일본(-1288억원), 인도(-1009억원), 브라질(-364억원)도 설정액이 줄었다. 베트남 펀드만 834억원 늘었다.

해외주식형의 권역별로는 유럽(-2463억원), 신흥아시아(-1911억원), 글로벌(-1877억원), 북미(-1728억원), 신흥국(-1447억원) 등에서 모두 자금이 순유출됐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몰리면서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18조2377억원이나 늘었다.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리츠 등 부동산 관련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부동산 펀드(23개)에 5308억원, 해외 부동산 펀드(50개)에 1조2314억원이 순유입됐다. 인덱스형과 비슷하게 특정 지수를 추종하면서 주식 종목처럼 상장돼 거래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국내주식형(258개)과 국내채권형(52개)의 설정액이 각각 4조8340억원, 7326억원 늘었고, 해외주식형(76개)은 2275억원 줄었다.

테마형 가운데는 퇴직연금 펀드(405개)에 1조9730억원이 순유입됐고, 개인의 은퇴 시점에 맞춰 각기 다른 비중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라이프사이클 펀드(121개)에도 1조1611억원이 몰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미국 등 선진국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을 더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몰렸다"며 "주식형에서는 주로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몰리면서 액티브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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