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효도하겠다" 전국 울렸던 원종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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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12-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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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청각 중복장애 모친과 생활고 겪어...2005년 MBC예능 '느낌표' 통해 새 삶 찾아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두 번째 영입 인재 원종건(26) 군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이 재조명되고 있다.

2005년 시각과 청각 중복 장애를 지닌 모친과 생활하면서도 주변을 먼저 생각하는 곧은 심성으로 전국을 울렸던 한 초등학생 6학년 남자아이가 있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느낌표 -눈을떠요'를 통해 소개된 원종건 군은 각막이식 수술 도움을 받은 어머니를 바라보며 "엄마 나 보여?"라고 첫마디를 내뱉으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느낌표-눈을떠요'는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회 소외계층 시각장애인에게 무료 각막이식 수술을 지원하고, 수술 및 회복 과정 등을 방송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매번 우리 사회 가슴 아픈 단면을 보여주는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MC 김제동과 GOD 멤버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당시 가장 화제를 모은 방송은 원종건 군이 출연했을 때이다. 원종건 군의 어머니는 시각과 청각 중복 장애로 인해 폐지 수집으로 힘들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원 군의 여동생은 심장 질환을 가지고 태어나 결국 스웨덴 입양을 갔다는 사연이 공개돼 슬픔을 안기기도 했다. 결국 '느낌표' 제작진의 도움으로 스웨덴으로 입양을 간 여동생과의 만남이 성사되는 모습이 방송을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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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이후 새 삶을 찾은 원종건 군은 올바르게 자라 2017년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이후 이베이코리아 기업홍보팀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이어왔다. 틈틈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활동과 강연 등을 병행하며 타의 모범이 되기도 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 군은 "저와 어머니, 그리고 우리가 아는 많은 분은 아직도 굶지 않고, 쫓겨나지 않고 사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며 "어머니께 그런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더니 어머니는 '세상이 널 키웠다. 이제 네가 세상에 효도해라'라고 말씀하셨다"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MBC '느낌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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