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제7기 중앙위원회(중앙위) 제5차 전원회의가 3일 연속 진행됐다.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가 이틀 이상 개최되는 건 김일성 시대에 열린 제6기 중앙위 제17차 전원회의(1990년 1월 5~9일) 이후 29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이례적으로 당 전원회의가 2차례 소집되고, 29년 만에 이틀 이상 열린다는 것은 김 위원장이 직면한 과제가 산적해 있고, 그만큼 고심이 깊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과 김 위원장의 내년 신년사 발표를 앞두고 현 정세를 엄중하게 보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30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8일에 이어 29일 2일 차 전원회의에서도 ‘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8일 1일 차 회의에서 국가의 전략적 지위 강화를 위한 투쟁 노선을 제시하는 등 국방력 강화를 앞세웠다. 하지만 2일 차 회의에서는 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2일 차 회의 내용은 경제에 초점을 맞춘 김정은의 실태 보고와 경제발전, 인민생활의 획기적 개선을 위한 주요 정책방향과 실천 방안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라며 “내년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달성을 위한 마지막 해라는 점을 강하게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북한의) 내년 군사적 도발 수위도 일정하게 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김 위원장의 ‘새로운 길’이 강경노선이 아닐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는 “경제집중노선의 지속을 통해 (내년) 당 창건 75주년을 김정은식 사회주의 강국 원년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비전이 표출됐다”며 2일 차 전원회의를 ‘자립경제’ ‘자주국방’ ‘반사회주의 투쟁’ 3가지로 요약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북한 매체의 보도를 근거로 김 위원장이 국가 운영 전반을 먼저 이야기하고, 대외사업과 군수분야를 언급했다는 것에 주목했다.
북한이 국방력 강화 내용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별도로 부각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수위조절 ‘톤다운’했다고 본 것이다. 이어 도덕적 기강을 강조 언급 순서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김 교수는 “도덕적 기강을 강조한 김정은 위원장의 언급 순서에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는 곧 신년사와도 연결 될 것”이라며 신년사에 대내 자립경제, 대외자주, 국방자위라는 ‘3위 일체’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래도 발표순서와 내용의 비중 상 결국 핵심은 경제개발 5개년 전략의 마무리하기 위한 자립경제이고 그리고 자주, 자위 순”이라고 덧붙였다.
3일 차 전원회의에서는 주로 한국·미국·중국·러시아 등 대외 정책 방향 등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과거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경제와 군수 분야가 먼저 언급되고, 그다음에 대남·대미 정책이 나왔다”며 “29일 전원회의에서 경제와 군수 문제가 언급됐으니 30일에는 주로 대남, 대미, 대중, 대러 정책 방향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오늘(30일) 전원회의 결과에 대해 과연 내일 얼마나 구체적으로 공개할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며 북측이 주변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회의 결과 공개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이례적으로 당 전원회의가 2차례 소집되고, 29년 만에 이틀 이상 열린다는 것은 김 위원장이 직면한 과제가 산적해 있고, 그만큼 고심이 깊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과 김 위원장의 내년 신년사 발표를 앞두고 현 정세를 엄중하게 보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30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8일에 이어 29일 2일 차 전원회의에서도 ‘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8일 1일 차 회의에서 국가의 전략적 지위 강화를 위한 투쟁 노선을 제시하는 등 국방력 강화를 앞세웠다. 하지만 2일 차 회의에서는 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북한의) 내년 군사적 도발 수위도 일정하게 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김 위원장의 ‘새로운 길’이 강경노선이 아닐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는 “경제집중노선의 지속을 통해 (내년) 당 창건 75주년을 김정은식 사회주의 강국 원년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비전이 표출됐다”며 2일 차 전원회의를 ‘자립경제’ ‘자주국방’ ‘반사회주의 투쟁’ 3가지로 요약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북한 매체의 보도를 근거로 김 위원장이 국가 운영 전반을 먼저 이야기하고, 대외사업과 군수분야를 언급했다는 것에 주목했다.
북한이 국방력 강화 내용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별도로 부각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수위조절 ‘톤다운’했다고 본 것이다. 이어 도덕적 기강을 강조 언급 순서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김 교수는 “도덕적 기강을 강조한 김정은 위원장의 언급 순서에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는 곧 신년사와도 연결 될 것”이라며 신년사에 대내 자립경제, 대외자주, 국방자위라는 ‘3위 일체’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래도 발표순서와 내용의 비중 상 결국 핵심은 경제개발 5개년 전략의 마무리하기 위한 자립경제이고 그리고 자주, 자위 순”이라고 덧붙였다.
3일 차 전원회의에서는 주로 한국·미국·중국·러시아 등 대외 정책 방향 등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과거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경제와 군수 분야가 먼저 언급되고, 그다음에 대남·대미 정책이 나왔다”며 “29일 전원회의에서 경제와 군수 문제가 언급됐으니 30일에는 주로 대남, 대미, 대중, 대러 정책 방향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오늘(30일) 전원회의 결과에 대해 과연 내일 얼마나 구체적으로 공개할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며 북측이 주변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회의 결과 공개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틀 이상으로 길어진 북한의 전원회의 결과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일 연속 열리는 전원회의에 대해 “김일성 집권 시기에는 3일 이상 개최된 사례가 여러 번 발견됐다. 지금으로서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대해 예의주시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번 전원회의가 2013년에 버금가는 규모로 열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대변인은 “지난 4월과 2018년에 열린 당 전원회의에 비해 규모가 큰 것은 사실”이라며 “2013년에 개최된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도 비슷한 규모로 (당 간부들이) 참석한 것으로 안다. 기본적으로 2013년에 버금가는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농촌경리위원장, 각 도의 인민위원장까지 참석한 것에 대해선 “(과거 회의와는) 조금 다른 특징이 있는 것 같다”며 “참석 인원은 토의, 결정되는 중대한 문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일 연속 열리는 전원회의에 대해 “김일성 집권 시기에는 3일 이상 개최된 사례가 여러 번 발견됐다. 지금으로서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대해 예의주시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번 전원회의가 2013년에 버금가는 규모로 열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대변인은 “지난 4월과 2018년에 열린 당 전원회의에 비해 규모가 큰 것은 사실”이라며 “2013년에 개최된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도 비슷한 규모로 (당 간부들이) 참석한 것으로 안다. 기본적으로 2013년에 버금가는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농촌경리위원장, 각 도의 인민위원장까지 참석한 것에 대해선 “(과거 회의와는) 조금 다른 특징이 있는 것 같다”며 “참석 인원은 토의, 결정되는 중대한 문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