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5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 인원은 67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7만5000명(-10.0%) 감소했다. 채용 인원도 59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만6000명(-9.9%) 줄었다.
특히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채용 계획 인원은 25만6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만9000명(13.1%)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23만6000명)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기업 구인과 채용 인원의 감소는 경기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이 비용과 투자를 줄이면서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채용 계획 인원은 지난 10월 1일 기준으로 조사했을 때 기업들의 채용 예상 인원을 집계한 것"이라며 "매달 사업체 노동력 조사의 종사자 증감을 보면 10월 33만9000명, 11월 31만1000명 등으로 채용 인원의 감소 폭이 적어 고용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충원하지 못한 인력을 의미하는 '미충원 인원'은 7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9000명(10.8%) 줄었다. 미충원율도 11.1%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미충원 인원과 미충원율은 하반기 기준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구인·채용의 인력 미스매치가 완화되고 있다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다만 운전 및 운송 관련직은 미충원 인원(2만2000명)과 미충원율(41.4%) 모두 가장 높았다. 버스 업종 등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영향이 컸다.
사업체의 채용 계획 등과는 상관없이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 추가 채용해야 할 인력을 가리키는 '부족 인원'은 지난 10월 1일 기준 24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만7000명(10.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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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자료=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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