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한국당 의원들 향해 '버럭'…박지원 "끝물에 잘하네"

여상규 법제사법위워원회 위원장이 30일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추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여야 간 언성이 높아지자 되려 한국당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여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으로 지난 청문회를 진행하며 줄곧 여당을 향해 강한 발언을 한 경력이 있어 이날 태도를 두고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법사위 소속 여야 의원은 이날 오전 추 후보자의 자료 제출 거부를 두고 각자 목소리를 높였다. 분위기가 격앙되자 여 위원장은 장제원 한국당 의원을 향해 "반드시 자료를 내라고 했다. 그 이상 무슨 이야기를 하나"라며 "오후에 할 얘기가 있으면 하라. 회의 진행은 제가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자 김도읍 한국당 의원도 위원장에게 불만을 표했다.

이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한국당이 요구하는 것이 맞다. 여 위원장도 끝물에 너무나 사회를 잘 보셔서 제가 존경을 표한다"며 "추 후보자도 첫물부터 답변을 잘하신다. 제가 16년만에 처음으로 첫 발언을 하니 제 행운도 지켜달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왼쪽)과 김도읍 의원이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