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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발언대] ​"2020년은 사회복지사처우개선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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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19-12-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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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복지법인 세종중앙 사무처 팀장 류다예-


▲ 류다예(사회복지사) 사회복지법인 세종중앙 사무처 팀장.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이 2020년 변화했으면 하는 키워드입니다.

사회적으로 복지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사회복지를 수행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처우에 대한 이야기는 크게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할때부터 사회복지현장에 나와서 일을 할 때까지 ‘사회복지사입니다.’라고 하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착하다’, ‘희생과 봉사’를 떠올립니다. 이러한 인식은 사회복지사의 노동환경을 열약하게 만드는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 또한 노동자인데 휴먼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기에 은연중에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하는 직종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인식으로 적은임금과 장시간 노동, 감정노동이 당연시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누구보다 사회복지사는 처우개선과 신체적, 정신적인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인데 시스템이나 정책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작은 단위의 예를 들자면 장애아가족양육지원사업은 상시적인 돌봄이 절실한 장애아가정에 돌보미를 파견하여 양육부담을 줄이고 양육자의 휴식을 지원하는 공익사업으로, 보건복지부와 세종특별자치시의 지원으로 사회복지법인 세종중앙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매년 서비스 제공 시간도 늘고 있으며 서비스 대상자의 기준 또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활동보조인(돌보미)은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기로 작성하는 활동일지와 최저 급여의 수준의 시급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변화를 요구하였지만 개선의 정도가 미비하다고 보여집니다.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예산과 복지사업을 하달하면, 자치단체는 이를 지역 내 관련 복지기관들에 위탁하여 수행하는 것은 시스템적으로 효율적일 수도 있겠으나, 지역별로 수혜자별로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해주는 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현장맞춤형 사회복지사업이 많아지기 위해서는 행정 주체와 민간이 그저 역할을 분담하여 수행해야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현장과 행정의 끊임없는 소통과 공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여, 2020년에는 가장 많이 소통하고 많은 피드백이 와야 하는 주제를 사회복지종사자의 처우개선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 사회복지사협회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정서지원프로그램이나 동아리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사회복지사의 안전을 위한 사업이나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랍니다.

더불어 처우개선 부분에서도 지역적으로 차이가 나지 않는 단일임금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복지가 필요하며 사회복지사에게도 복지가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사회복지의 근무환경이 개선된다면 자연스럽게 사회복지의 질은 향상될 것입니다.

바라건대, 사회복지사들의 처우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기대하며, 그로 인해 우리나라의 복지가 발전할 수 있기를 '학수고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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