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는 소식통을 인용, "미국이 (중국에) 초청장을 보냈고 중국이 이에 응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또 "중국 무역대표단은 다음 주 중반까지 수일 간 미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류허 부총리의 미국 방문 여부에 대해 미·중 양국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대중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1단계 합의문 번역을 기다리고 있다"며 "아마도 다음주쯤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실 미·중 양국이 내달 초 무역 합의안에 서명할 것은 이미 예견됐었다.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내년 1월 첫째 주에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무역합의 서명이 1월 초에 이뤄질 것이라고 거듭 확인한 바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자신의 개인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만나 서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선 내달 초 양국 무역대표급에서 서명을 한 후, 나중에 별도로 양국 정상이 공식 서명 행사를 열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13일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총 9개 장으로 이뤄진 합의문엔 지식재산권, 기술이전, 식품 농산물, 금융서비스, 환율 문제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등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로 대거 구매하는 대신 미국은 중국에 부과키로 했던 관세를 유예하고, 기존 관세도 일부 낮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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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대표들. (왼쪽부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USTR 대표, 류허 중국 부총리,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정장관.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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