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쟁기념관에 따르면 1952년 1월 9일 강원도 원산과 회양 지역의 적 대공포 진지 파괴와 보급로 차단 명령을 받고 출격했다가 적이 쏜 대공포에 맞은 뒤, 그대로 적 진지로 돌진해 산화했다. 24세에 불과한 나이였다.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1계급 특진과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이 중위는 1945년 일본 구마가야(熊谷) 육군 비행학교 조종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1948년 9월 입대해 육군 항공대에서 근무했다.
1949년 공군 창설과 함께 L-4 연락기 조종사로 근무하던 중 6·25 전쟁이 발발하자 적진 정찰과 정보 수집을 수행하며 낙동강 방어선 사수에 기여했다. F-51D 무스탕 전투기 기종 전환훈련을 받고 공군 소위로 임관한 뒤 공군 최초의 단독 출격 작전에 참여했다.
전쟁기념관은 다음 달 9일 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 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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