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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과거 책에서 '행동력' 중시한 업무스타일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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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12-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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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7~8일로 확정된 가운데 과거 정 후보자가 집필한 책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정 후보자는 지난 2008년 펴낸 ‘질 좋은 성장과 희망한국’ 이란 책에서 ‘적어도 밥은 먹게 하고, 학교는 다니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등굣길에 학교를 포기한 친구와 지나치며 이같은 의문을 품었다고 하는데 이 같은 성정이 훗날 그를 정계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 본인도 어려움 속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 정 후보자는 ‘진촌’이란 별명이 있는데 이는 ‘진안’, ‘촌놈’의 합성어다. 중학교도 제때 가지 못해 검정고시로 입학했고, 돈 문제로 대학교 입주과외로 마쳤다.

정 후보자는 지난 2011년 펴낸 ‘정치 에너지 2.0’ 책에서 ‘나는 정치인이다. 거울에 비춰 한 점 부끄럼 없는 정직을 실천하는 목회자가 아니라, 정직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방법을 강구하는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정치인으로서의 ‘역할론’을 강조한 것으로 정치인은 수양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미쳐야 한다는 그의 평소 지론을 보여준다.

같은 책에서 정 부호자는 ‘부의 편중보다 훨씬 해롭고 정의롭지 못한 것이 기회의 편중이다.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못하는 정치는 시민들에게 공동체에 대한 존경과 헌신을 이끌어 낼 수 없다’고 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 온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것’이라는 국정 철학과 궤를 같이 한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마치고 쓴 책인 ‘나의 접시에는 먼지가 끼지 않는다’에선 복지부동한 공무원을 질타하는 내용이 나온다.

그는 “일하다가 접시를 깬 사람은 용서하겠지만, 일을 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낀 사람은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행동력’을 중시한 그의 업무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과거 종합상사 맨으로 수출 전선에 선 경험은 산자부 장관 당시 정책 집행을 통해 실용주의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정 후보자가 2011년에 펴낸 ‘99%를 위한 분수경제’에는 낙수경제에 대한 대안으로 분수경제를 강조하는 그의 경제 철학이 담겼다.

그는 책에서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 등 경제 하층부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어 그 효과가 분수처럼 위로 솟구쳐 올라 경제 전체로 퍼져가게 하는 분수경제가 그 해답”이라고 적었다.

특히 ‘질 좋은 성장과 희망한국’에선 사회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의 가장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사회통합”이라며 “경쟁 속에서도 사회통합과 공동체를 유지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웃음 짓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31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웃음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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