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김 위원장이 다른 경로를 택하길 희망한다"며 "김 위원장이 옳은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충돌과 전쟁 대신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길 희망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CBS와도 인터뷰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경로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접근법을 취했다. 우리는 북한이 재고하기를 희망한다"며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저버린다면 이는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중단 선언을 되돌릴 수 있음을 시사한 뒤 나왔다. 북한에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로 읽힌다. 북한의 핵무기·ICBM 시험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 가운데 최대 성과로 꼽히는 부분으로, 북한이 넘어선 안 될 '레드라인'으로 여겨진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서 ‘새 전략무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긴급 타전하면서 북한이 곧 핵무기·ICBM 시험을 재개하리라는 뜻을 신호한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한편 AP는 "김 위원장이 북미 협상 중단이나 핵무기·ICBM 시험 중단 해제에 나서겠다고 명백하게 드러낸 것은 아니다"고 분석하면서, 북한이 앞으로 몇 달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심판 경과를 주시하면서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지는 않으리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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