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한 '새내기' 종목들의 수익률이 해마다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 공모 과정을 거쳐 신규 상장한 종목 75곳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스팩·이전상장 제외, 수정 공모가 기준)은 평균 9.6%로 집계됐다.
이는 공모주 투자자가 연말까지 해당 종목을 보유하고 있었을 경우 이러한 수익률을 올렸을 것이란 의미다. 이는 지난해 코스피 연간 수익률(7.67%)을 웃도는 수준이다.
종목별로 보면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오른 종목은 42개(56%)였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33개(44%)로 10곳 중 6곳 꼴로 주가가 올랐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장사는 자동차 부품 업체 센트랄모텍으로 주가가 공모가 대비 162.5%나 뛰어올랐다.
이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전문기업의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단축해주는 제도인 '소부장 패스트트랙' 1호 기업 메탈라이프(115.8%)가 뒤를 이었다.
또 레이(114.5%), 마니커에프앤지(105.0%), 세경하이테크(104.0%) 등도 주가가 공모가보다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최근 수년간 공모주 강세 현상은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2018년에도 신규 상장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연간 주가 상승률은 평균 9.9%였다.
당시 코스피는 17.28% 하락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40.73%) 이후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21.76% 상승한 2017년에도 새내기주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 신규 상장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연간 주가 상승률은 42.6%에 달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선 공모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이지케어텍(1272대 1), 대모(1268대 1), 마니커에프앤지(1216대 1), 티라유텍(1164대 1) 등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메탈라이프는 1397.97대 1로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 열기가 몰리다 보면 공모가가 시장 가치와 비교해 고평가될 수 있고 상장 이후 오히려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도 있어 투자 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새내기주 가운데 SNK(-60.4%)와 수젠텍(-54.3%), 아이스크림에듀(-49.6%) 등은 주가가 오히려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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