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혁신학교 2.0 시대…인공지능 교육 원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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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민 기자
입력 2020-01-0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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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1 자유학기제로 연 221시간 수업…일반고 공유캠퍼스 시행

  • 초3~6 창의성, 감수성 위해 공립초 3700학급에 학급당 150만원 지원

  • 서진학교 등 공립특수학교 지속적으로 추진해 공교육 기회 확대

서울형 혁신학교 10주년을 맞아 일반고 공유캠퍼스가 시행된다. 공교육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환경이 도입되고, 중학교 1학년은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2020 서울교육 주요업무’를 발표했다.
 

2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정해철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 강연흥 교육정책국장, 김원찬 서울시부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권성연 기획조정실장, 백정흠 평생진로교육국장.[사진=윤상민 기자]

2020 서울교육 주요업무는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교육 △모두의 가능성을 여는 책임교육 △평화와 공존의 민주시민교육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참여와 소통의 교육자치 등 5개 정책방향에 따라 총 15개 실천과제, 50개 세부실천과제, 176개 주요업무 체계로 구성했다.

조 교육감은 우선 △공립특수학교 나래학교 설립 △매입형·공영형 유치원 설립 △학원휴무제 등 숙의민주주의 공론화를 지난 6년의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 성과로 꼽았다.

올해는 서울형 혁신학교 도입 10년이 되는 해다. 조 교육감은 “혁신학교 1.0 시기인 지난 10년간 200여개 혁신학교가 생기는 등 양적 성장을 했다면, 혁신학교 2.0 시대에는 질적 성장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교육을 고교교육까지 확대해 일반고 교육 역량 강화를 꾀할 것”이라며 “5~6개 고등학교를 하나의 클러스터로 묶는 공유캠퍼스를 시행하고 학생 맞춤형 선택 교육과정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은 서울 AI 교육의 원년”

AI 교육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조 교육감은 “곧 보편화 될 AI 시대를 대비해 공교육에 선도적으로 사물인터넷 환경과 인공지능(AI)을 도입해 2020년을 ‘서울 인공지능교육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특성화고에 AI, 빅데이터 관련 학교를 연차적으로 5년간 10교를 전환 개교하고, AI 전문가 육성을 위해 매년 교원 80명을 대상으로 전문 심화연수를 실시한다. 전문교사 800명을 육성해 초·중등학교에도 전문교사가 1명은 근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AI 교육 도입을 위해 △메이커교육 5개년 계획에 따른 코딩교육, 코딩실험, 3D프린터 등 첨단기기를 이용한 창작교육 실시 △‘AI 활용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 선도학교 공립초 6교에 실시 △IoT·AI기반 교육프로그램 지원 △전국 최초 AI 교과서 2학기부터 활용 △AI-IoT 시범학교 3개교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초3·중1 학생 기초학력 진단…맞춤형 돌봄서비스 지원

지난해 발표한 ‘2020 서울학생 기초학력 보장 방안’에 따라 초3, 중1 시점에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학교에서 책임지고 지도하는 기초(기본)학력 책임지도제를 확대한다. 초2 기초학력보장 집중학년제도 운영한다.

학습부진요인별로 맞춤형 지원을 위한 다중지원팀을 운영하고 현장밀착지원을 위한 지역학습도움센터를 신설하는 한편, 난독·경계선지능전담팀을 운영해 다양한 이유로 기초학력 부진을 겪는 학생을 지원한다.

수요자 맞춤형 돌봄서비스 확대하기 위해서는 공립유치원 오후 에듀케어를 53개원에서 205개원으로 대폭 확대해 방과후 과정을 운영한다. 초등돌봄 중점 운영 대상도 1~3학년에서 1~4학년으로 확대하고 학년별 특성과 학부모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원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초등 꿈을 담은 돌봄교실도 80실 증설해 총1820실을 운영한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온종일 돌봄체계를 구축해 돌봄사각지대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서진학교 등 특수학교 설립…초3~6 창의·감성 교육 지원

지난해 나래학교에 이어 올해도 공립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오는 3월 강서구 서진학교를 개교하고, 이달 중에는 중랑구 동진학교 설립을 위한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립유치원 설립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오는 2022년까지 공립유치원 취원율 40%를 달성하기 위해 매입형·공영형 등 창의적인 방안을 모색해왔다”며 “올해는 유치원 통학버스도 일부 유치원에 시범적으로 운영해 유치원 공교육 접근성 강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교육감은 “교실 단위 수업혁신으로 호응을 얻은 초3~6학년 대상 창의지성·감성 교육과정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공립초 3700학급에 학급당 150만원 내외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초1, 2 학년을 위해서는 ‘꿈을 담은 놀이터’를 31개 공립초등학교에 지원하고, 기존에 1학년에게 한정됐던 교실환경개선비 1300만원을 2학년까지로 확대 지원한다.

◇중1 자유학년제 전면 실시…사회 현안 논쟁형 독서토론 수업

중1 학생이 2개 학기 동안 자유학기 활동을 연간 221시간 이상 운영하는 중1 자유학년제도 전면 실시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총괄식 지필 시험을 치르지 않고 교과성취도도 산출하지 않는다.

현안에 바탕을 둔 비판적 독서를 통한 ‘사회 현안 논쟁형 독서토론’도 계속해서 추진한다. 조 교육감은 “기존의 암기식 지식과는 다른 교육이 이뤄지고, 정답이 없는 문제를 토론하는 수업이 활성화되면 학생들이 민주적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민주시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교육을 이끄는 각오로 조 교육감은 “거문고의 줄을 다시 고쳐 매고 시작한다는 의미인 ‘해현경장’(解弦更張)의 마음으로 모든 서울교육 공동체 구성원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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