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기술은 2019년 7월과 8월에도 저마다 170억원과 50억원을 연 2.60% 이자를 받는 1년짜리 정기예금에 넣었다. 다 합치면 320억원이 연 2.00~2.60% 이자율로 정기예금에 들어가게 된다.
다우기술은 빚을 지고 있는 회사다. 2018년 7월 다우기술이 발행한 1500억원어치 회사채 이자율은 2.95%에 달한다. 3%에 가까운 이자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2.00~2.60%짜리 정기예금에 수백억원을 넣고 있는 거다.
키움증권은 이런 역마진을 없애주고 있다. 이 증권사는 키움저축은행과 연계해 스톡론 서비스를 해왔다. 키움증권 스톡론은 키움저축은행 정기예금보다 2배가 넘는 높은 이자를 물린다.
즉, 단순하게 다우기술이 정기예금에 넣은 100억원을 스톡론으로 빌려주면 1년 만에 이자로 4억7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거다. 이에 비해 다우기술에 지급하는 정기예금 이자는 2억원밖에 안 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자는 키움저축은행에서만 받고, 회사는 단 한푼의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며 "키움저축은행 말고도 제휴 여신기관이 14개에 달하며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키움저축은행을 100%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2012년 옛 삼신저축은행을 인수해 간판을 바꿔 달았다. 다시 다우기술은 키움증권 지분을 47.70% 가진 모회사다.
키움증권 배당액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6년 188억원, 2017년 287억원 그리고 2018년에는 477억원에 달했다. 3년 사이 배당액이 150% 넘게 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