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국토부 시범사업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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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최재호 기자
입력 2020-01-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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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사업비 50% 국비 확정 이후 60~70% 상향 추진…버스준공영제, 노선체계개편 병행

창원시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Super-BRT) 개념도[사진=창원시 제공]



창원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Super-BRT) 시범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저비용․고효율 교통수단인 간선급행버스체계의 고급화를 위해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전용주행로, 교차로 우선처리, 수평 승・하차, 전용차량 등의 고급화된 BRT 체계시설을 필수적으로 갖춘 시범사업 추진을 준비해왔다.

창원 BRT 사업구간은 육호광장~가음정사거리 18㎞다. 이번 S-BRT 시범사업 선정에 따라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까지 9.3㎞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창원시는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S-BRT 시범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지하철이 없는 한계에서 벗어나 정시성, 이동성, 편의성, 쾌적성이 크게 향상된 이용자에게 더 편리한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정부 시범사업 선정을 위해 준비단계부터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창원시의 뛰어난 도로여건과 함께 기존 도시에도 S-BRT 기준에 최대한 부합되는 시설을 도입하겠다는 게 창원시의 설명이다. 

BRT 전용도로와 일반차로 사이에 녹지대를 설치, 도로 공간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구성하는 한편 수소·전기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저상버스 및 굴절버스를 도입한 전용노선을 운영함으로써 이용객 서비스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급화된 BRT 체계시설을 적용함으로써 향후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 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트램 등 경전철(LRT) 수단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창원 BRT가 정부 S-BRT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기본적으로 총 사업비의 50%를 국가에서 지원받게 된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는 S-BRT의 국비지원 비율을 지하철 수준인 60~70%까지 상향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BRT 시범사업은 2020년 5월 경상남도에서 개발계획이 확정되면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간다. 2020년 하반기부터 1년 6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행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공청회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후 경찰서 교통안전시설심의, 경상남도의 실시계획 승인 절차 등을 거쳐 개통은 빠르면 2023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제종남 창원시 신교통추진단장은 “창원형 BRT는 단편적으로 BRT를 시설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버스준공영제, 노선체계개편과 병행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BRT 체계시설 고급화를 통해 서비스의 질적 개선은 물론 이용수요 증가까지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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