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2020] "CES는 AI 전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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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권 더밀크 기자
입력 2020-01-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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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인공지능(AI) 쓰임새(상용화) 전쟁이다.”

오는 7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전시회인 'CES 2020'은 한·미·중·일 등 각 국가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간 AI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삼성, LG, SK, 다임러, 도요타, 인텔, 퀄컴 등 모든 기업들이 AI를 핵심 제품(서비스)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임러와 도요타, 인텔, 퀄컴, LG전자는 'CES 2020' 사전 행사인 기자회견(현지시간 6일 개최)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각사의 주력 서비스(제품)로 내세울 예정이다.

실제 도요타, 벤츠 등 완성차 업체들은 AI의 최전선이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에 있다고 보고 미래를 제시한다.

일본 도요타는 “기존에 선보였던 모빌리티 플랫폼 e팔레트 외에 마이크로 팔레트를 공개한다. AI 기반 미래차 LQ와 마이크로 모빌리티 제품(Walking Area BEV) 등 도요타의 모빌리티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도요타는 실리콘밸리에 세운 법인(TRI)에서 추진 중인 AI벤처스의 투자 방향을 공개하고 그동안 투자한 AI 포트폴리오 회사를 밝힌다.

독일의 다임러도 'CES 2020' 기조연설(6일 현지시간 오후 8시30분) 발표의 중심을 AI에 맞췄다. 지난해 취임한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그룹 이사회 의장 겸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은 직접 무대에 오를 다임러 기조연설에서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든 새로운 콘셉트카를 공개하면서 “인간과 기계가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다임러는 벤츠의 주력 전기차 브랜드 EQ 라인업을 소개하고 다임러의 모빌리티와 자동차의 미래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은 전시 주제를 ‘생활형 AI’에 맞췄다.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차세대 AI 서비스 ‘네온(Neon)’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이며, LG전자도 자체 AI 플랫폼 ‘싱큐’를 확장, AI로 집 안팎의 경계를 허물고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엘지 씽큐 존’을 시연할 예정이다.

그룹 공동관을 만들어 나오는 SK그룹은 AI+5G로 개념을 잡았다. SK그룹은 'CES 2020'에서 AI 기반 HD맵 라이브 업데이트 기술을 선보이며 5G 모바일 에지컴퓨팅(MEC)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스타트업도 AI 회사들이 관심을 받는다. 사이버링크는 ‘페이스미’를 통해 카메라로 AI를 기반으로 얼굴 외에도 감정까지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다. 피자로봇(1시간 안에 피자 300판 완성)이나 치매 노인을 돌보는 강아지도 AI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


AI 강자 구글과 아마존은 지난해에 이어 'CES 2020'에 전시장을 마련하고 AI 기술을 과시,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구글 어시스턴트)과 아마존(알렉사)은 음성인식 AI 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1, 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400개 업체 이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홈 업체들이 구글과 아마존의 AI 기술을 활용, 경쟁적으로 제품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마존은 'CES 2020'에 ‘아마존 오토모티브’와 스마트홈 기기 전문 계열사 ‘링’을 선보인다.

CES를 주관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도 'CES 2020'을 ‘AI 전시회’로 공인하고 있다. 이번 'CES 2020'에 참관하는 전문가들도 AI 분야가 가장 많다.
CTA에 따르면, 지난해 AI,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5G, 사물인터넷(IoT) 등 세분화된 20개 기술 중 AI 전문가가 가장 많이 참가했다. 실제 'CES 2019'에 참가했던 참관객(약 17만5000명) 중 AI는 2만6963명, 스마트홈은 2만9509명, 무선기기 분야는 2만6963명이 참석했는데 CTA는 올해 이보다 AI 분야에서 특히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CTA는 'CES 2020'을 앞두고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5대 기술 트렌드를 공개했는데 △디지털 치료 △모빌리티 △안면 인식 △로봇 △식품의 미래 등 4가지 기술 트렌드도 대부분 AI가 기반 기술인 분야다. CTA가 선정하는 ‘CES 2020 혁신상’은 AI 하드웨어 제품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용덕 드림앤퓨처랩스 대표(전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CES 2020은 한마디로 AI 전시회라고 볼 수 있다. 기술 개발을 넘어서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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