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과 CJ헬스케어 등 다수 제약바이오기업이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으며, 신약개발 임상시험 결과도 잇따라 나올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바이오기업의 성장이 예상되며, 중국 시장 내 K바이오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뇌전증(발작) 신약 ‘엑스코프리’를 허가받은 SK바이오팜은 IPO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 올해 초 상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 증권가는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을 최대 8조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한국콜마가 인수한 CJ헬스케어도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 현재 CJ헬스케어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상태로, 올해 상반기 내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대웅제약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후보물질 ‘HL036’의 글로벌 3-1상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올해 1분기 자가면역질환 신약 'HL161'의 미국 임상2상과 그레이브스(갑상선 기능항진증) 안병증 글로벌 임상2a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독과 공동 개발 중인 제넥신의 지속형 성장 호르몬 ‘GX-H9’은 미국 임상3상이 진행될 예정이며, 지난해 약물 혼용사건이 있었던 헬릭스미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엔젠시스’ 글로벌 임상3상을 재개한다.
지트리비앤티는 안구건조증치료제 'RGN-259'의 미국 임상3상 결과를 올해 하반기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사들인 글로벌 제약사 얀센은 올해 레이저티닙 글로벌 임상1/2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미국 엘러간에 기술 이전한 메디톡스의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이노톡스‘는 미국 임상3상 결과가 올해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의약품 시장 선점 기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GC녹십자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올해 중국 품목허가가 예상된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은 지난해 9월 헌터라제를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NMPA에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도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이 또한 올해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일명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중국 시장도 국내기업이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메디톡스와 휴젤 등은 2018년 ‘미간주름’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을 마친 후 지난해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시판허가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까지 허가완료를 예상했으나,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 다만 올해에는 시판허가가 기대되면서 5000억원대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벽을 허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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