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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한반도 평화 다가서는 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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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1-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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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외교장관 신년사..."진정한 평화 위한 큰 걸음 내딛는 것이 올해 과제"

  •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위해 노력한 결과 대화 모멘텀 유지했다"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으로, 대통령 말씀처럼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향해 성큼 다가가는 해가 돼야 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외교부 시무식 신년사에서 "대화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디딤돌 삼아 한반도 대결을 종식하고 진정한 의미의 평화 정착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는 것이 올해 과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초로 주변 4국 관계를 심화하고 외교 다변화를 더 내실 있게 다져가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은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번영에 적극 기여하는 '교량국가'로서의 비전을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여러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며 그 가운데 하나로 "(한국이)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열심히 주도적으로 은근과 끈기를 갖고 노력한 결과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대화 모멘텀을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리셉션홀에서 열린 '2020년 외교부 시무식 및 신년인사회'에서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새해 외교부 예산이 12% 증액됨에 따라 신규인력 81명 증원, 본부 지역과 2곳 및 재외공관 1곳 신설, 재외 근무수당의 소폭 인상 등을 끌어냈다고 전했다.

끝으로 강 장관은 "올해도 많은 외교적 도전과 어려운 과제를 앞두고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라며 "국제질서의 구조적 순환이 수반하는 지역·국제정세의 유동성과 불확실성을 꿰뚫어 보면서 단기적 대응을 넘어 중장기적 지평을 다지기 위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 장관은 '북·미 대화 모멘텀을 유지해왔다고 평가했는데, 전날 북한 노동당 제7기 중앙위원회 5차 전원회의 보고 내용을 고려할 때 우려가 든다'는 지적에 대해 "분명히 그렇게 믿고 있다"며 "만약에 우리(한국)라는 팩터(요인)가 없다고 생각하면 대화의 모멘텀이 살아가기 어렵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고려했을 때 중국·일본·러시아와의 끊임없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 '북·미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재 완화 등 북한에 대한 양보가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요소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가지가 모여 하나의 목소리로 나왔을 때 효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사자인 우리의 목소리가 존중되고 핵심이 되는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북한의 그런 메시지를 봤을 때 그런 공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한·일 양국 사이에 뇌관으로 자리 잡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단 지난해 말에 양국 정상 차원에서 수출 규제는 수출 당국 간의 대화로, 그밖에 다른 현안은 외교 당국 간의 계속적인 대화로 해결하는 데 대해 의지를 모았다"며 "당장 일정은 확정된 것 아니지만, 일본 외무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리셉션홀에서 열린 '2020년 외교부 시무식 및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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