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피스 공급 물량 사상 최대 전망…"마곡·여의도 준공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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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01-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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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파크원 현장전경[사진= 아주경제DB]


올해 서울과 수도권에 사상 최대치의 오피스빌딩 물량이 공급될 전망이다.

신영에셋은 올해 서울을 비롯한 주요 수도권 지역의 연면적 3300㎡ 이상의 오피스 빌딩 건설 물량을 조사한 결과 총 37개 동, 257만㎡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고점이었던 지난 2011년(233만㎡) 보다 10% 이상 더 많은 최대 면적이다. 2011년에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신규 공급(25동, 85만㎡)이 정점에 달했고, 을지로 파인애비뉴(13만㎡)와 시그니쳐타워(10만㎡), 여의도 One IFC, 마포 에스오일사옥 등이 더해지며 오피스빌딩이 활발히 공급됐다.

올해 마곡산업단지에서는 연면적 44만5123㎡ 규모의 LG사이언스파크와 24만6003㎡ 규모의 이랜드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 3만4918㎡ 규모의 에쓰오일 마곡 기술개발(TS&D)센터가 올해 준공한다. 이 곳에서 나오는 신규 물량만 72만6044㎡에 달한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옛 통일교주차장터에 들어선 파크원 타워 1, 2는 각각 69층, 53층 높이로 연면적이 22만4969㎡, 16만2217㎡에 이르는 초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이들 빌딩의 준공으로 권역별 공급 물량도 마곡지구가 포함된 기타권역이 올해 총 신규 공급물량의 48%인 124만㎡로 가장 많고, 여의도권역이 52만㎡로 그 뒤를 이었다.

남대문로5가 SG타워, 명동 게이트타워 등이 입주하는 도심권역에는 22만㎡, 두산분당센터가 입주할 분당·판교 권역에 20만㎡, 인천 송도 등 나머지 수도권에는 24만㎡가 각각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신규 오피스 물량이 2배 이상 급증하는 만큼, 공급에 따른 공실률이 오피스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3대권역 중 시장 규모가 가장 작은 여의도권역의 경우 Two IFC와 Three IFC가 공급되면서 두자릿수까지 공실률이 급등했던 2012년과 유사한 공실률 급등세가 예상된다.

다만 공유오피스 확장세의 중심에 있는 강남권역과 판교발 초과 임차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분당판교권역의 경우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안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오피스 임대시장의 공실이 줄어든 것은 판교 임차수요 증가와 공유 오피스 확장 외에도 신규 공급이 122만㎡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며 "올해는 지난해 2배 이상의 물량이 신규로 공급되면서 오피스 임대 시장의 최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팀장은 "신규 공급이 집중되는 서울 기타·여의도권역은 공실률이 두 자릿수로 크게 늘어나는 반면 상대적으로 신규 물량이 적은 분당·판교권이나 강남권역은 보합을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신규 공급 증가로 오피스 매매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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