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고층 아파트서 결혼이주여성 생후 2주 딸 안고 투신…딸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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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박동욱 기자
입력 2020-01-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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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증 20대 여성 중태…유서 "애 키울 자신 없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자료사진[사진=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에서 베트남 국적 20대 결혼이주여성이 생후 2주 된 딸을 안고 아파트 8층에서 투신, 딸은 숨지고 여성은 중태다.

3일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2일) 저녁 6시50분께 김해 시내 한 아파트 8층 베란다에서 베트남 국적의 A씨(24·여)가 생후 2주 가량 된 딸을 안고 뛰어내렸다.

한국인인 A씨의 남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A씨와 딸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딸은 숨지고 A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집에 베트남어로 적은 “남편에게 고맙다. 애를 키울 자신이 없다” 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한국에 온 지 2년 정도 된 A씨는 딸을 출산한 뒤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약을 먹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남편과 A씨 지인 등을 통해 구체적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 딸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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