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윤종원, 겪어보면 훌륭한 분 알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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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1-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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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에 대해 "겪어보면 훌륭한 분이라고 알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3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신임 행장이 적합한 인사라고 판단한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인사) 적정성에 대해선 윤 행장의 이력과 경력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며 "다만 오늘은 말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윤 행장이 직원들의 반발로 첫 출근을 저지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행장과 노조 등) 두 당사자가 협의해야 하는 문제"라며 "윤 행장이 노조와 얘기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노조와의 갈등이 장기화할 시 금융산업이 저해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되면 안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근 저지 행동도) 은행을 사랑하는 직원들의 표현의 일부"라며 "행장도 알고 있을 테니, 서로 대화해서 이해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윤 신임 행장은 첫 출근길에 올랐으나,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으로 발길을 돌렸다. 윤 행장은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인근에 사무실을 차리고, 부행장들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기업은행 노조의 반발이 커지자, 청와대는 이날 낮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분들은 기본적으로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1960년생인 윤 신임 행장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을 거쳤으며 2018년 6월부터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80학번 동기면서 행정고시 27회 동기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수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윤 신임 행장이 선임됨에 따라 기업은행은 10년 만에 외부 출신 인사를 행장으로 맞게 됐다.

한편 윤 행장은 이날 신년인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노조와의 갈등 타개책에 대해 "말씀 들어보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전 출근길에서는 "(저를 두고) 함량미달 낙하산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중소기업을 튼튼하게 만들고, 열심히 해서 경쟁력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3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행사 후 식장을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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