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년인사회 불참...홍남기 "어제 큰 틀에서 인사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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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김지윤 기자
입력 2020-01-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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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계 신년 인사회 불참에 대해 "어제 큰 틀에서 인사를 다 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관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인사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0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대한상의는 경제단체를 대표해 1962년부터 이 행사를 매년 열고 있다. 첫 행사가 열린 후 지금까지 대통령과 경제인이 의견을 나누는 소통 창구로 활용됐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 참석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 이전엔 대통령이 불참한 사례는 1984년(전두환·아웅산테러 사건), 2007년(노무현·2006년 4대 그룹 총수 간담회), 2017년(박근혜·탄핵소추로 직무정지)이 유일하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민간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때문에 정부가 주도하는 정부 합동 신년인사회와 성격이 다르다.

올해 문 대통령이 불참한 것은 전날 정부 합동으로 연 신년인사회에 경제 5단체장과 4대 기업 총수 등 경제계 대표를 초청했다는 이유에서다. 2017년에는 평창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일정이 많다는 이유로, 2018년에는 다른 단체들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어제 (열린 신년합동인사회에) 오신 분들은 (오늘도) 대부분 온 것으로 안다"며 "어제 경제계와의 큰 틀의 인사는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계는 서운함을 내비쳤다. 한 관계자는 "어제 그룹 총수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대통령을 만났지만 별도로 대화를 나눈다거나 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며 "이런 식이면 임기 끝날 때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홀대론'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회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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