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와 황 대표는 공교롭게도 최근 모두 이번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암시하는 발언을 숨기지 않았다. 이 총리는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종로의 출마 가능성은 물론 대진표로 황 대표가 정해질 경우에도 상관이 없다는 답변을 했다. 출마의 명분으로는 당의 요구가 있을 경우를 걸어뒀다.
황 대표도 줄곧 종로 출마에 관해 다양한 질문을 받아오면서 의중을 숨기고 있었으나 3일 광화문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험지 출마를 사양하지 않았다.
황 대표는 종로 출마의 명분으로 보수 대통합의 밀알이 되고자 자신이 앞장서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다만 황 대표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예고하면서도 정확한 지역구는 밝히지 않았다.
이 총리가 지역구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공직 사퇴 시한인 오는 16일까지 총리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만약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와 인준 표결이 이 시점까지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여권에서는 정 후보자 취임이 늦어지더라도 이 총리가 우선 사퇴하는 방법도 있다.
황 대표의 경우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따른 불구속 기소 문제가 종로를 비롯한 지역구 출마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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