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회사의 기후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직원 두 명을 해고하겠다고 위협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아마존의 직원 모임인 '기후 정의를 위한 아마존 직원들'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직원 2명이 법무·인사팀으로부터 외부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한 회사 방침을 위반했다는 통지를 받았다.
이들은 또한 회사의 사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발언을 지속할 경우 해고될 수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통지를 받은 직원은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 매런 코스타와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 제이미 코왈스키다. 이들은 작년 10월 회사의 기후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아마존 직원들은 지난해 5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제프 베이조스 CEO에게 포괄적인 기후변화 대책을 세우고 탄사 발자국을 줄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베이조스 CEO는 이런 요구에 대한 대응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의존도를 100%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아마존 대변인은 직원들은 팀 안에서 일하는 것이 권장되고 내부 채널을 통해 회사의 사업 방식에 대한 개선을 제안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마존 뿐만 아니라 미국 IT업계에서는 직원들이 회사의 정책이나 제품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구글 직원들은 사내 성추행 의혹에 대해 대처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항의 시위를 벌였다. 또한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직원들은 얼굴인식 기술에 비판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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