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증시는 마지막 거래일인 3일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우려가 급격히 고조되면서 한 주 동안 쌓은 상승폭을 반납했다. 다우지수가 주간 기준 0.04% 내렸고, S&P500지수는 0.16% 떨어졌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0.16% 올랐다.
미국이 지난주 이란 군부 최고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의 사령관을 공습해 제거한 뒤 이란이 '가혹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양국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이란이 보복할 경우 반격을 단행할 52개 목표 지점을 정해두었다면서, 매우 신속하고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따라서 이번 주 금융시장은 추가 무력충돌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예민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역시 중동 정세에 크게 요동치면서 증시에 파장을 던질 가능성도 있다. 3일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우려를 반영하면서 3% 넘게 뛰었다.
미국의 12월 고용지표 등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하게 해줄 주요 경제 지표도 이번 주 시장의 핵심 변수다. 지난해 말부터 각종 경제지표는 대체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미·중 무역긴장 완화와 함께 증시 랠리를 뒷받침해왔다.
그러나 지난주 발표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최악의 경기 위축을 가리키면서 이상 조짐을 보였다. 만일 튼튼하던 고용지표가 흔들릴 경우 경기 회복에 대한 투자자의 믿음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
마켓워치는 12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15만5000건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반세기 만의 최저인 3.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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