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지난해 5대 은행 가계대출 600조 넘어… 증가세는 둔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민석 기자
입력 2020-01-05 12: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주담대 증가속도 빨라져… 기업대출 증가세는 둔화

지난해 5대 은행이 취급한 가계대출이 610조원을 넘어섰다. 대출 증가세는 금융당국의 총량규제가 강화된 영향으로 전년 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은 610조756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의 570조3635억원보다 7.1%(40조3927)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세는 2018년의 증가율인 8.0%보다 주춤했다. 금융당국이 총량규제를 강화하며 가계대출을 옥죈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은행권에 가계대출 증가율을 5%대로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전년 총량규제 수치로 제시한 7%대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4.7%)과 우리은행(5.5%)이 금융당국의 총량규제를 지킨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은행은 올해 적용된 신(新)예대율을 의식해 지난해 가계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았다. 예대율은 예수금 대비 대출금의 비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12월 주택금융공사에 3조원가량의 정책성 대출자산을 양도하면서 증가율 관리에 성공했다.

농협은행은 9.3%로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컸다. 신한은행도 9.0% 늘리면서 9%대 가계대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신한은행은 주금공으로 넘겨야 할 대출자산을 제외하면 가계대출 증가율이 5%대로 낮아진다. 사실상 총량규제를 준수한 셈이다. 하나은행도 명목상 증가율은 7.8%이지만 주금공으로 양도할 자산을 제외하면 4.8%로 낮아진다.

결국 농협은행만 지난해 가장 적극적으로 가계대출을 늘린 셈이다. 농협은행은 대출이 늘어나자 우대금리 폭을 축소하고 일부 대출상품 취급을 제한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했다.

실제로 농협은행은 지난해 한때 다달이 가계대출을 1조원씩 늘렸다. 하지만 10월에는 증가규모를 1000억원대로 줄였고, 11월과 12월에는 각각 1000억원 내외로 감소시키기도 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지난해 5대 은행의 주담대는 437조3780억원으로 전년보다 8.0% 늘었다.

주담대 증가율은 2017년 4.2%, 2018년 7.2%, 지난해 8.0%로 3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기업대출 부문은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5대 은행의 대기업대출은 지난해 4.1% 줄었다. 경기악화로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에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직접 조달하면서 은행 대출에 소극적인 영향도 있다.

지난해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7.4%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율은 2017년 9.3%, 2018년 8.0%, 지난해 7.4%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