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10명 중 9명, 의료인 10명 중 8명은 C형간염 항체검사를 국가검진 항목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반인 1000명과 내과계열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 120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일반인의 C형간염 인지도는 34%로 2009년 국립암센터 조사에서 10%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A형간염(72.8%), B형간염(79.3%) 등 다른 간염에 비해서는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질환을 인지하고 있더라도 C형간염의 증상(23.5%), 감염경로(29.2%), 치료법(19.8%) 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게다가 C형간염이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58.3%에 불과했고,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접종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42%만이 알고 있었다.
질본은 이번 조사 결과 조기 발견이 어려운 C형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자 항체검사를 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1.4%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C형간염 항체검사를 국가검진 항목에 포함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반인의 87.6%, 의료인의 78.3%가 긍정적으로 조사됐다.
한편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만성 간질환이다. 국내 간암 원인 중 두 번째로 많다. 만성간염 환자는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방치 시 의료비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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