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 일본 증시에서 새해 첫 거래일인 6일 시작가는 직전 거래일(12월 30일) 종가(2만3656.62)보다 336.86포인트(1.42%) 낮은 2만3319.76을 기록했다.
도쿄 증시 1부 전 종목 주가를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21.76포인트(1.26%) 급락한 1699.60으로 출발해 1700선이 붕괴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연시 휴장을 거쳐 7일 만에 거래가 재개된 도쿄 증시는 미국이 지난 3일(현지시간) 이라크를 방문 중이던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표적살해한 뒤 중동 지역의 전운이 급격하게 고조된 영향을 받고 있다.
반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자산 회피 기류가 확산되면서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에는 매수세가 유입,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07엔대 후반까지 급등했다.
이날은 중국 증시도 중동 이슈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간 9시 45분 기준 전장대비 0.07% 내린 3081.64에, 선전성분지수는 전장대비 0.01% 내린 1만655.43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이란 문제를 가볍게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담은 사설을 내놨다.
환구시보는 "이란을 둘러싼 긴장 국면은 중국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설은 '중국은 세계 최대 중동 석유 수입국으로, 석유 의존도 면에서 미국보다 훨씬 취약한 상태'라며 '중국은 이란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 국가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국제법 위반 조치도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한 미군의 폭격은 사실상 국제법 위반으로 역내 평화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이란에 대한 국제 사회의 위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각 국가는 이란을 더 이상 자극하지 않는 동시에 미국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 행위가 현실화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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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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