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LP 웹사이트의 초기 화면은 '신의 이름으로', '이란 이슬람공화국' 등 영어·페르시아어 글귀와 이란 국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의 이미지가 들어간 페이지로 교체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라는 단어 아래에 뻗어 나온 주먹에 맞아 입에서 피를 흘리는 모습의 합성 이미지도 들어갔다.
현재 FDLP 웹사이트는 해커들이 만든 페이지는 사라졌지만, 초기화면 대신 '520 에러' 문구가 뜬 채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란은 지난 3일,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의 표적 공격으로 폭사한 후 이란은 '가혹한 복수'를 다짐하고 "모든 이란인이 복수에 나설 것"이라며 국가적인 보복 의지를 다지고 있다.
모흐센 레자에이 이란 전 혁명수비대장은 5일(현지시간)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살해한 데 대한 이란의 보복에 미국이 대응에 나설 경우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란 ISNA 통신에 따르면 레자에이 사무총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보복이 있을 경우 52개 지역을 공격한다고 했다"며 "그렇게 되면 이란은 이스라엘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하이파와 이스라엘의 중심지들을 가루로 만들어버리겠다"고 밝혔다.
이라크 바그다드의 그린존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 인근은 이틀 연속 포격을 받았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그린존 내 미국 대사관 부근에 로켓포 3발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그린존은 미국 대사관을 포함한 외교 공관과 이라크 정부 청사가 모인 곳으로 경계가 삼엄한 곳이다.
스카이 아라비아 뉴스는 미국 대사관 맞은 편의 민간인 주택에 로켓포 1발이 맞아 이라크인 3명이 다쳤다고도 전했다.
전날에도 그린존 안으로 박격포 2발이 떨어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박격포가 낙하한 지점은 미국 대사관에서 약 불과 1㎞ 거리였다.
이번 포격의 주체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산하 카타이브-헤즈볼라가 쿠드스군 사령관의 사망 이후 본격적인 보복에 나섰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카타이브-헤즈볼라는 지난 4일 "5일 오후 5시까지 이라크 군경은 미군 주둔 기지에서 1km 이상 떨어져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라"라며 미군 기지와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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