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코스닥 주요 상장사 289곳 중 91.4%인 264곳(흑자 전환·적자 축소 포함)은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분석 대상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도 지난해 131조8899억원에서 올해 169조2627억원으로 28.3% 늘었다. 이는 앞선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증시 대장주이자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38조2497억원으로 지난해(27조1517억원)보다 40.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게다가 이들 기업의 실적 전망은 시간이 갈수록 더 호전되는 추세다.
현재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보다는 5.5%, 1개월 전보다는 2.0% 각각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영업이익 전망치가 3개월 전보다 9.2%, 1개월 전보다는 4.2%씩 높아졌다.
관련 부품 업체들의 실적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수혜주로 꼽히는 KH바텍의 경우 영업이익이 지난해 57억원에서 올해 462억원으로 705.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테스(228.0%)와 원익IPS(186.4%) 등 반도체 부품업체도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적 개선 속도는 예상보다는 느릴 수 있다. 주요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3일 현재 24조9688억원으로 전년(26조6533억원)보다 6.32%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3개월 전 전망치(28조2161억원)와 비교하면 11.5% 줄었고, 1개월 전(25조3447억원)보다 1.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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