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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 3년 만에 역성장…‘벤츠·미니·볼보·지프’는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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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1-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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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벤츠 제공 ]

국내 수입차 시장이 3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일본차 불매운동·배출가스 인증 지연 등이 겹친 여파다. 그럼에도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지프 등은 의미 있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19년 연간 누적 신규 등록 대수는 24만4780대다, 이는 전년 동기 26만705대보다 6.1% 감소한 수치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감소세로 돌아선 건 2016년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3년 만이다.

작년 상반기에는 일부 브랜드 차량의 인증 지연에 따른 물량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하반기에는 일본차 불매운동이 직격타로 작용했다.

수입차 1위 업체인 ‘벤츠’는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벤츠의 작년 전체 판매량은 7만8133대로 전년(7만798대) 대비 10.4% 늘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31.92%까지 확대됐다. 전년 27.15%에서 4.77%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작년 최다 판매차량 1~2위도 휩쓸었다. 1위는 벤츠 E300(1만3607대), 2위는 E300 4매틱(1만259대)이 각각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독일 수입차 업체 중 사실상 벤츠만이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볼보와 지프, 미니 등은 지난해 사상 첫 ‘1만대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볼보의 작년 판매량은 1만570대로 전년(8524대) 대비 24% 늘었다. 지프 판매량 역시 1만251대로 전년(7590대) 대비 35.1% 급증했다. 미니도 1만 222대로 전년(9191대)보다 11.2% 늘었다. 지프 관계자는 “수입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부문에서 레니게이드가 총 2391대 판매되며, 1위를 차지했다”며 “올해도 전 차종 라인업 강화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벤츠를 제외한 독일차 업체들은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BMW 판매량은 4만4191로 전년 5만524대보다 12.5% 줄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1만1930대, 8510대로 각각 4.2%, 44.7%씩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차 업체들의 경우, 작년 상반기 인증 지연 문제에 따른 직격타를 맞았다”며 “올해는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불매운동‘이란 난기류를 만난 일본차 판매량은 3만6661대로 전년(4만5253대)보다 19.0% 감소했다. 닛산은 작년 판매가 3049대로 전년(5053대)보다 39.7% 급감했고, 도요타는 1만611대로 36.7% 떨어졌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1만2241대)는 8.2%, 닛산의 인피니티(2000대)는 6.1%씩 각각 판매가 감소했다. 혼다(8760대)는 유일하게 10.1% 증가했다.

다만 연말 들어 회복세에 진입한 것은 긍정적이다. 작년 12월 혼다 판매량(1045대)은 직전 달보다 130.7%나 급증했다. 이외 도요타(69.6%), 렉서스(61.8%), 닛산(12.9%) 등도 일제히 올랐다. 인피니티만 56.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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