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아주경제와 만난 기서철 기베스트 대표는 이 진귀한 기록의 주인공이다.
뷰티의 본고장 프랑스 시장까지 꽉 잡은 제품력을 갖췄으나 나인테일즈의 수출길은 처음부터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다. 번번이 계약 체결 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다.
기 대표는 "지난 5년간 전 세계를 돌며 박람회만 100여 차례 나갔다. 바이어들이 90초만에 주름이 펴지는 독특한 제품력에 관심은 가지나 성분이 믿을만한지 의심하더라. 신뢰가 부족해 항상 마지막 계약 체결을 앞두고 실패했다"면서 "그러나 1, 2개월에 걸쳐 개발한 제품이 아니라 임상시험까지 거쳤고, 한국 정부가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 브랜드K 제품이라고 하자 바이어들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브랜드K는 뛰어난 품질을 갖췄으나 수출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의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준 것이라는 게 기 대표의 설명이다.
브랜드K 선정 이후 새로 수출을 논의한 국가는 손으로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다.
기 대표는 "현재 인도네시아 수출을 준비 중이며, 스페인에서도 먼저 연락이 와서 상반기 중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모로코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그 전부터 연락이 닿았지만 모로코 측에서 계약 체결을 고민하던 중 브랜드K에 선정되고, 프랑스 홈쇼핑에서 히트를 치자 총판을 하겠다더라"며 "브랜드K를 통해 미국 최대 홈쇼핑 업체 QVC와도 미팅이 성사됐다. 러시아에서도 론칭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K로 날개를 단 나인테일즈는 이를 토대로 2020년 전 세계로 나가겠다는 목표다.
기 대표는 "올해 목표는 수출 확대다. 우선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수출을 최소 10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향후 동유럽을 포함한 유럽 시장을 꽉 잡으며 전 세계 70개국 이상 수출하겠다. 기능성 화장품으로 나인테일즈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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