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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A] 한국의 EV 배터리 인재, 中 기업 영입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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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01-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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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한국의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업계에 중국으로의 인재 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EV시장이며, EV에 탑재하는 배터리 분야에서도 우위에 서기 위해 기술력에서 앞서고 있는 한국기업으로부터 고급 인재를 빼나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수령액 3억 원(약 2800만 엔). 자동차 배터리 세계 최대 업체인 중국의 CATL(寧徳時代新能源科技)은 지난해 7월, 한국의 배터리 제조사에 근무하는 부장급 인사에 고액의 연봉을 제시했다. 한국 기업의 3배 연봉에 해당하는 조건으로, 자녀 학비 지원 및 복리후생에서도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한국의 배터리 제조사에서 근무하는 우수한 기술인력들에게는 이와 같은 스카우트 제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의 배터리 제조사는 중국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보급 정책에 맞춰 성장해왔다. 다만 기술력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으며, 고출력 및 경량화 등 한국 제조사에는 기술력이 뒤쳐져있다. CATL의 기술력은 한국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의 기술수준과 비교하면 '85% 수준'(SNE리서치의 김광주 대표)으로, 기술격차를 따라잡으려면 최소 3~5년이 필요하다. 풍부한 자금을 지닌 중국기업이 기술격차를 좁히기 위해 한국의 전문인재를 고액연봉으로 빼내려는 시도는 어떤 면에서 당연한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배터리 시장의 세계 점유율(2019년 10월 기준, 용량 기준)을 살펴보면, 한국의 빅3(LG화학 14.2%, 삼성SDI 5.5%, SK이노베이션 2.7%)를 모두 합쳐도 CATL(26.7%) 1개사보다 낮다. 한국기업의 인재유출이 이어져 기술경쟁력이 저하되면, '질'과 '양'에서 모두 중국보다 뒤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 빅3는 3분기에 전반적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배터리 사업에 한정하면, 선행투자가 부담으로 돌아와 적자체질에서 완전히 탈피하지 못한 모양새다. 아울러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영업기밀 누출을 둘러싸고 소송전을 벌이는 등, 한국 기업들은 경영면에서 불안정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한국 기업들의 혼란을 틈 타 중국 기업은 앞으로 물밑에서 인재영입 움직임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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