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계 글로벌 제약사 한국메나리니는 7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네비보롤 BENEFIT 연구결과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네비보롤의 최신 연구자료를 공개했다. 네비보롤을 매일 복용하면 혈압 제어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혜영 한국메나리니 대표는 “네비보롤은 이미 고혈압 환자에 대한 효능이 입증됐으나, 그동안 한국인의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새로운 데이터를 만든다는 것은 도전적인 과제였으나,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네비보롤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006년 허가받아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그동안 한국인 등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없었다.
그 결과, 동반 질환의 유무와 상관없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매일 네비보롤을 복용하면 혈압 제어를 개선시키는데 효과적이고, 내약성(약의 반복적인 투여로 인해 병원체가 해당 성분에 대해 저항성을 갖는 성질)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비보롤은 3세대 베타차단제 계열 치료제다. 2018년 유럽 심장학회(ESC)와 고혈압학회(ESH)는 베타 차단제를 포함한 5가지 효과적인 항고혈압 약물을 고혈압 치료 지침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혜영 대표는 “2018 ESC‧ESH 고혈압 지침에 따라 고혈압 관리에 베타 차단제를 권장하는 BENEFIT 연구 결과를 의료계와 함께 공유해 국내 의사들이 최신 연구를 기반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신진호 한양대학교병원 내과 교수는 “연령과 성별, 체질량지수에 관계없이 혈압 조절에 대한 네비보롤의 효능을 입증한 연구”라며 “또 기존 항고혈압 치료제에 병용 요법으로 네비보롤을 적용한 환자에서도 효능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성인 4명 중 약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고혈압 환자는 전 세계 고혈압 환자의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 고혈압 유병률의 3/4이상이 인구 증가와 노령화, 해로운 생활 방식에서 발생하고 있다.
한국은 노인 인구 중 고혈압의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지난 10년간 국내 고혈압 발생률은 1998년 760만건에서 2016년 1100만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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