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바이러스' 증상, 보건소에 허위 보고한 산후조리원 충격

  • 세종시보건소 "단순 발열 증세라는 산후조리원 보고에 확인하지 못했다"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로타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돼 시설이 자체 폐쇄 조치됐다.

7일 세종시보건소에 따르면 한 산후조리원에 입소한 신생아 14명 중 7명이 로타바이러스 간이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로타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주로 감염되고, 증상은 발열과 구토, 설사 등이다. 조리원 측이 발열 등 증상에 적극 대처하지 않으면서 애꿎은 신생아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태로 번졌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산모 A씨는 지난 2일 퇴소하면서 아이에게 미열이 있으니 소아과에 방문하라는 안내를 받아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고열 등 감염성 질환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냈다.

이후,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산모 반 모 씨는 "산후조리원에 전화해 아이가 열이 있는데 왜 보호자에게 알려주지 않았냐고 항의했지만 여기는 의료 기관이 아니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들었다."며 "무책임한 산후조리원과 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보건소의 행정처리가 이같은 결과를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산후조리원 측은 보건소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뒤늦게 단순 발열 증세에 따른 병원 이송이라는 점을 부각해 보고했다.

시보건소 관계자는 "조리원 측에서 단순 발열 증세에 따른 병원 이송이라는 보고를 해 감염병 여부를 일찍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진=아주경제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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