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가 홍콩시장 상장을 위한 내부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7일자 홍콩경제일보가 이같이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홍콩의 PR회사를 초청해, 4분기 실적과 투자자에 대한 정보 공개 등 홍콩시장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조언을 받았다. 미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전자상거래(EC) 최대업체인 알리바바그룹(阿里巴巴集団)에 이어 바이두가 미국과 홍콩의 동시 상장을 달성하면, 텐센트(騰訊)를 비롯한 중국의 대표 IT 3사가 모두 홍콩시장에 상장하게 된다.
홍콩거래소(HKEX)의 찰스 리(李小加)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지난해, "다음 목표는 알리바바, 바이두 등 글로벌 규모의 중국기업을 홍콩에 회귀상장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은 현재 약 200개사에 이르며, 이 중 시가총액 및 수익면에서 홍콩에 중복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는 회사는 바이두를 포함해 약 30개사. 미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 그룹(携程旅行網)과 포털 사이트 넷이즈(網易)를 운영하는 広州網易計算機系統도 홍콩에 중복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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