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분기 제네시스 GV80을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이와 동시에 중국 내 공식 브랜드 명칭인 '제니싸이쓰(捷尼赛思)' 알리기에 나선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중국 내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국 명칭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제네시스 중국 명칭 뿐만 아닌 제네시스 GV80, GV60, GV70, GV90 총 4가지의 차량 모델에 대한 내 상표권 등록도 마쳤다. 중국에서는 상표권 분쟁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미리 이름을 선점하지 않으면, 오래 사용했던 이름이라도 타 업체에 상표권을 뺏길 수 있다. 실제로 한 중국인 상표권 브로커는 약 500여개의 중국 진출 가능성이 높은 한국기업의 상표 등록을 무더기로 선점했고, 이로 인해 한국 기업들에게 피해를 준 바 있다.
현대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 내 고급 브랜드로서 자리 잡기 위해 중장기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특히 브랜드 명칭에 대한 현지 전략을 강화한다. 현재 제네시스 브랜드는 중국 내에서 예전 이름인 '제언쓰(捷恩斯)'와 '제니싸이쓰(捷尼赛思)'가 혼재돼 사용되고 있다. 예전 명칭은 2008년부터 사용돼 중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일본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렉서스(雷克萨斯, 중국명 레이커싸쓰)와 혼동하기도 하는것으로 알려졌다.
올해가 제네시스 재진출을 위한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 전략에 대한 고민이 시급한 것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다소 침체된 상황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고급 브랜드의 점유율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또한 도요타의 렉서스, 캐딜락 등도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 선두를 달리는 해외 고급 브랜드들과 후발주자로서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또한 3년전과는 중국 내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점도 제네시스에게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고급화 브랜드까지도 '친환경차' 모델이 대세다. 현대차는 아직까지 제네시스 전기차는 선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5일 제2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서 G90, GV80 콘셉트카와 전기차인 MINT 콘셉트카를 선보였지만, 양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